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디자인 바꾸니 환승혼잡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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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디자인 바꾸니 환승혼잡 줄었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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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장착 서울시 1호 '스트레스 프리 지하철역' 탄생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하철 역사 내 통로, 공간, 벽 등의 안내 디자인만 바꿨더니 이용승객이 환승 등 역사 내에서 헤매는 시간이 개선됐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이용승객 누구나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환승노선을 쉽게 찾아가고 혼잡구간은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역사로 달라졌다. 지하철 2·4·5호선이 모여 복잡했던 역사가  ‘스트레스 없는 지하철역’으로 재탄생된 것.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서울시가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이 적용된 1호 지하철역이 됐다.

우선 환승구간 천정, 바닥, 벽면엔 각 노선별 컬러로 이동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를 그렸다. 일부 스크린 도어엔 여러 사람이 서있는 그림과 함께 ‘여기는 사람이 몰리는 칸입니다’ 문구를 적어 혼잡구간임을 알렸다. 개찰구 근처엔 ‘카드를 준비해주세요!’란 문구가 새겨진 ‘카드준비사인’도 마련됐다. 열차 안 출입구 근처 앞바닥에도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승·하차 배려 Zone’을 만들어 승하차 승객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난 2016년 학교에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적용한 데 이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공간이기도 한 ‘지하철’로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하철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한 후 시민 체감도, 디자인적 개선 가능성에 따라 지하철역에 적용할 디자인을 4개 테마(이용자중심정보, 질서유지·안전, 편의·휴식, 에티켓·캠페인)로 도출했다.

시가 이렇게 디자인 적용 전후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시민들의 헤매는 시간이 65%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스크린도어 앞에 대기하는 시민 중 올바른 위치에서 기다린 사람 수도 평균 70%이상 증가했다.

시는 향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과 효과성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해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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