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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달아올랐던 국산차, 한달 만에 식었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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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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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승용차 판매 두 자릿수 감소
- 업체별·차종별 실적 모두 하락세
- 영업일수 감소 가장 큰 요인 분석
- 소비심리 되살아나 전망은 좋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9월 국산차(승용차 기준) 내수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GM이 전월(8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 이외에는 5개 주요 업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전월 보다 실적이 크게 줄었다. 영업일수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는데, 일각에선 소비심리 위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GM·르노삼성차가 지난 9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9만1916대로 전년 동월(11만3030대)과 전월(10만9737대) 대비 각각 18.7%와 16.2% 감소했다. 현대차가 3만8941대를 판매해 1위를 지킨 가운데, 기아차(3만1613대)·쌍용차(7689대)·한국GM(6960대)·르노삼성차(6713대)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이 르노삼성차를 간발 차로 따돌리고 4위를 탈환했다.

5개 업체 모두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4만5511대)과 전월(4만7579대) 대비 각각 14.4%와 18.2% 줄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4만2350대)과 전월(3만9248대) 대비 각각 25.4%와 19.5% 줄어들면서 승용차 기준 9월에 실적이 가장 많이 떨어진 브랜드로 꼽혔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9465대)과 전월(9055대) 대비 각각 18.8%와 15.1% 감소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8342대) 대비로는 16.6% 감소했지만 전월(6747대) 보다는 3.2% 증가했다. 국산차로는 유일하게 파란불이 켜진 지점이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7362대)과 전월(7108대) 대비 각각 8.8%와 5.6% 감소하면서 업계 최하위로 쳐졌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감소세에 머문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대부분 차종 판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싼타페(8326대)와 그랜저(7510대) 만이 여전히 인기를 끌며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싼타페는 지난 3월 이후 일곱 달째 국산차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기아차 카니발(5760대)과 현대차 아반떼(5488대)가 나란히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년 수준만큼은 아니라도 꾸준한 인기다. 한국GM의 경우 말리부(2290대)와 트랙스(1043대)가 선전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두 차종은 전월 대비 각각 72.3%와 24.5% 실적이 올랐다.

업계는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9월 하순 추석 연휴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판촉에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연휴가 없었다면 오히려 실적이 늘어날 수도 있었다는 판단이 시장 일각에서 나왔다. 쌍용차의 경우 영업일수 등이 4~5일 감소하면서 판매 실적이 줄었지만, 일평균 판매대수는 기존 450대에서 480대로 6.7% 증가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소비심리 위축이 적지 않게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개소세 인하 또는 업체 할인 판촉을 눈여겨 본 소비자라면 추석 연휴와 상관없이 차를 구입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을 것이란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시장에 영향을 준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떨어진 99.2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96.3)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기평균 100 아래로 내려갔다. 고용 악화와 생활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주면서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적인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물론 10월 이후 내수 승용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소비 촉진 이벤트가 많고, 업체별로 보다 공격적인 할인 판촉에 나서고 있어서다. 소비 심리 또한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내놓은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한 101.7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향후경기전망CSI는 84로 2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8) 또한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08)도 2포인트씩 상승했다.

한편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94만6183대로 전년 동기(97만258대) 대비 2.5% 감소했다. 현대차(39만6472대)는 전년 동기(38만694대) 대비 4.2%, 기아차(34만8667대)는 전년 동기(33만8630대) 대비 3.0% 각각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7만8072대)는 전년 동기(7만9847대) 대비 2.2%, 르노삼성차(6만2343대)는 전년 동기(7만5172대) 대비 17.1% 각각 줄었다. 한국GM(6만629대)의 경우 전년 동기(9만5915대) 대비 36.8%로 국산차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차종으로는 그랜저(8만3454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싼타페(7만9777대)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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