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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인기 떨어진 한국車, ‘대응책’ 절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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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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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협회, 車산업 수출 경쟁력 진단
- 최근 3~4년 글로벌 판매·비중 감소
- “시장 트렌드 뒤쳐지며 경쟁력 상실”
- 신차 출시와 지속적 시장 분석 필요

   
▲ [참고사진] 한국GM 부평2공장에서 말리부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한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자동차 산업이 해외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수출 금액이 감소하고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은 물론 순위가 하락하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자동차 수출 산업에 대한 경쟁력 진단과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0월에 펴낸 ‘트레이드 포커스’ 30호에 수록된 보고서 ‘자동차 수출 경쟁력 진단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2011년 이후 성장세가 점차 둔화됐고, 2016년 이후로 총수출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전체 수출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수출은 올해 들어 7월까지 6.8% 감소했다. 세계 자동차 소매시장의 30.1%와 18.7%를 각각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감소를 보인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자동차 무역수지 흑자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4년부터 줄어드는 추세다. 자동차 수입은 지난 2011년 41억9400만 달러였던 것이 2014년 90억 달러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고, 2015년에는 106억9900만 달러로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입은 109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무역수지 또한 지난 2011년 407억9300만 달러에 이르렀던 것이 2014년(394억 달러) 소폭 하락했고, 2016년(296억8300만 달러)에는 300억 달러 밑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수출은 2013년 이후 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과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자동차 수출시장은 2015년 감소에서 2016년 증가세로 전환되며 회복세를 나타낸 반면 한국 자동차 수출은 2016년 감소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3년 5.6%에서 2016년 4.6%로 1.0%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이중 대미 자동차 수출은 2016년부터 감소세를 보인 반면 유럽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우리 자동차 수출의 31.8%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지만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 수출 21.1%를 차지하는 유럽은 2017년과 올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트럭을 중심으로 세계 수출 순위와 점유율이 하락했다. 승용차는 세계 수출시장에서 순위가 2016년 6위로 전년대비 한 계단 하락했고, 점유율은 2013년 6.5%에서 2016년 5.4%로 1.0%포인트 하락했다. 트럭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2013년부터 2% 미만으로 떨어졌다. 수출 순위 또한 2015년 15위였던 것이 2016년 19위로 하락했다. 버스는 세계 수출시장에서 순위가 2013년 4위에서 2014년 6위로 떨어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도 5%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밖에 특장차는 세계수출 시장에서 1% 미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유럽 소매시장 확대와 미국 축소, 친환경차 부상, 유럽의 디젤차 수요 급감(가솔린차 수요 급증), 중소형차 선호 강세, 스포츠다목적차량(SUV) 고성장,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의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일부 부합하는 측면도 있지만, 친환경차 및 SUV 등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잃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동차 전체 수출의 53.4%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수출 경쟁력은 미국에서는 경쟁력이 하락한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개선됐다고 봤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5년 10.4%였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7.8%로 하락했고, 비교우위지수(RCA)도 낮아져 경쟁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RCA 지수는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2016년부터 3미만으로 경쟁력이 하락하는 추세다. RCA 지수는 2015년 이후로 한국과 독일은 하락세를, 일본은 소폭 증가세를 각각 보였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한국산 점유율은 2015년 1.9%에서 올해 1월 2.8%로 상승했는데, 특히 경차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높아졌다. 최근 3년간 유럽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경쟁력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독일과 프랑스가 우세한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일본보다는 낮지만 미국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크기별로는 미국 가솔린 자동차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중·소형차 경쟁력은 최근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경차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개선됐다. 미국 자동차 수입시장과 소매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는 소형차와 중형차에서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유럽 수입시장에서는 2015년 이후 한국산 경차와 중형차 점유율과 RCA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력이 개선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우리 자동차 수출이 세계 자동차 수출 시장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한국 자동차 수출 산업에 대한 경쟁력 진단과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 자동차 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잘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가 꼽힌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경제성·편의성 향상으로 수요가 증가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가 주요 소비 시장인 유럽과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차 개발과 품질 향상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게 국제무역연구원 설명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측은 “4차 산업혁명 기술 핵심 소재인 반도체 분야에서 확보한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융·복합 소재·부품과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야한다”며 “다만 아직까지 내연기관 차량 시장 규모가 큰 것을 고려할 때 디젤 선호 하락세를 반영해 디젤 엔진 수출 비중을 낮추고 가솔린 중·소형차는 고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소매 시장 SUV 판매량 중 한국 브랜드 점유율이 정체되어 있거나 하락하고 있는 만큼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신제품 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미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고성장하고 있는 유럽과 신흥시장(중국과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고, FTA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해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수출여건을 조성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동향분석실은 “미국의 보호무역조치 등 수출환경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멕시코 협상 결과에 따라 자동차 부품 현지생산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이 수출 부진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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