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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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재개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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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BRT 시민공론화위원회’ 의견 수용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오거돈 시장 취임과 함께 전면 중단됐던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공사가 재개된다.

부산시는 ‘BRT 정책 결정을 위한 시민 공론화위원회’의 BRT 공사재개 의견을 오거돈 시장이 심사숙고 끝에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시는 공론화위원회의 의견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이런 결단을 내려진 배경에 대해 BRT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이 오래가면 시민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이 염려되고 공사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민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0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잠정 중단된 중앙로 내성~서면 구간(5.9㎞)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1.7㎞)의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결론은 2585명의 시민여론조사 결과와 시민대표 141명의 1박2일간 학습·숙의 과정을 통한 시민참여단의 결론, 그리고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됐다.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공사 재개’가 50.2%(1297명), ‘공사 중단’이 42%(1087명), ‘모르겠다’가 7.8%(201명)로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이어 공사 재개와 중단, 모르겠다는 3가지 입장을 밝힌 시민 50명씩 모두 150명으로 시민참여단을 꾸렸고 141명이 학습·숙의 과정에 참여했다.

시민대표로 선정된 시민참여단 141명의 의견은 애초 ‘공사 재개’ 45명(32%), ‘공사 중단’ 48명(34%), ‘모르겠다’ 48명(34%)이었다.

오리엔테이션과 TV 토론, 1박 2일간의 학습·숙의 과정을 거친 시민참여단은 최종적으로 ‘공사 재개’ 61%(86명), ‘공사 중단’ 39%(55명)의 의견을 나타냈다. 22% 포인트 차이로 공사 재개가 최종 결론으로 나온 셈이다.

오문범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공론화위의 역할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거돈 시장에게 전달하고, 오 시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공사 재개’라는 결론이 도출됐으나 일반차량의 교통 흐름 보완, 교통사고 방지대책 강구 등 공사 중단의 입장을 가진 시민이 밝힌 의견도 소중히 반영해 줄 것으로 부산시에 요청했다.

시는 찬반 양측에서 함께 지적했던 BRT 문제점에 대해서는 보완 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해소하기로 했다.

우선 BRT 2단계 사업인 중앙로 내성~서면~충무동(14.5㎞) 구간 공사를 2021년까지 완료하고 공사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조치하기로 했다.

시는 본격적인 공사 재개에 앞서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시민안전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추위를 막는 온열의자와 더위를 식혀줄 에어콘 설치 등 승객 대기 시설을 개선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간의 환승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BRT 구간의 신설 버스 노선에는 새로운 고급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계획을 수립한 뒤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시민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은 대중교통 중심 교통정책에 대한 강력한 요구”라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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