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딜러·소비자 모두 속이는 ‘삼각사기’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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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딜러·소비자 모두 속이는 ‘삼각사기’ "조심 또 조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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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적 시장 맹점 노려 범행 기승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중고차 딜러와 중고차 구매자 사이에서 차량 대금만 가로채는 이른바 '삼각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박영준 부장검사)는 삼각사기로 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A(58)씨를 구속 기소하고 B(64)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C(47)씨 등 중고차 딜러 6명을 상대로 BMW와 아우디 등 차량 대금 2억3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중고차 판매 글을 보고 딜러에게 접근한 뒤 원하는 가격에 차량을 사겠다고 유인했다. 그사이 따로 접촉한 중고차 매수인에게는 저렴하게 중고차를 팔겠다고 했다.

매수인과 매도인이 함께 만나 차량과 매매대금을 서로 주고받고 거래가 끝나면 A씨 등은 차량 매도인에게 연락해 "세금 문제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차량 대금을 다른 계좌로 보내주면 곧바로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중고차 차주인 피해자들은 차량을 매수인에게 인도하고 받은 대금을 A씨 등에게 보냈다가 결국 돌려받지 못했다.

검찰은 A씨가 다른 공범과 범죄수익 배분 문제로 다투는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벌여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법망을 피해 점차 지능화하는 사기범들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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