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교통안전 연구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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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교통안전 연구 서둘러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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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고령자 교통안전 문제를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자 교통안전 문제가 논의되던 초창기 고령자의 연령대 기준부터 고령 운전자와 고령 보행자의 사고통계 구분조차 애매하던 것을 생각하면 최근의 논의는 그나마 한발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고령자 교통안전 문제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에 우리사회의 연구가 부족하고 관련 통계 역시 섬세하지 못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알려진대로 교통안전 문제에 관한 고령자의 연령은 만 65세 이상 계층을 뜻한다. 우리사회가 급속히 고령화하고 있지만, 소위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령자군에 포함될 2년 후인 2020년이면 이 문제는 더욱 심화돼 어쩌면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고령자일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불행이자 불착이다.

고령자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또 누구나 고령자로 늙어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교통생활을 계속한다. 그 대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도 우리사회에 마땅한 대책이 없이 여전히 외국의 연구자료나 정책을 들여다보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사회는 공동체의 속성에 따라 규범도 달라지고 질서도 달라진다. 공동체의 속성은 그들의 역사와 지리적 환경, 경제 여건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외국 사례가 우리에게 쉽게 적용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인구밀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교통환경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도권 과밀과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바, 이를 외국의 연구 결과에서 힌트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고령자 교통안전 문제에 전문가를 투입하고 예산을 들여 진지한 연구개발을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가뜩이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고령자들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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