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입 택배기사 일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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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입 택배기사 일감 없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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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조합원 물량 택배회사가 빼돌려”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노조에 가입된 택배기사에게는 일감을 배당하지 않고, 노조원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통해 택배현장에서 철저히 배제하는 노조무력화 작업에 택배회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실시한 피해자 증언대회에서는 개인사업자이자 하청업체 택배기사의 채용관리에 있어 본사가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녹취록 등 증거물이 공개됐다.

그간 택배회사는 택배기사 채용관리는 대리점장 권한이기에 대리점장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부당개입 논란 관련 선긋기에 나섰는데, 이러한 내용을 뒤집는 증빙자료가 공개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으로부터 코드발급을 거절당한 택배기사는 정식 직원이 아닌 동료의 물건을 받아서 일하는 중이며, 이러한 비정상적 업무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회사는 코드발급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택배기사들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뒤 택배회사로부터 사번을 받아 일하는데, CJ대한통운 측이 택배노조에 가입된 이들에게 사번을 발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못하게 막고 있으며 노조활동에 있어서도 조직적 개입해왔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대리점 요청에 의해 사번 발급이 이뤄지기에 그에 따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회사가 개입해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노조가 제시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노조는 택배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17일 개최하고 택배노동자 원청 교섭의무 검토안을 취합해 이번 사태에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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