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24시간' 운행중단에 나선 1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교통차질이 빚어졌으나 우려했던 '택시 대란'은 없었다.
그러나 경기·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수만 대의 택시가 운행을 중단해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5시께 서울의 신촌, 홍대 입구 등 서울 시내 번화가 근처에서는 '빈차' 표시등을 켜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적지 않았다.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기사 900여명이 서울에서 열리는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상경 집회에 나섰지만, 교통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주로 시·군 대표자와 휴무일인 개인택시 사업자 위주로 집회에 참여하고 파업은 하지 않기로 자체 결의해 대전의 개인택시 50352대와 법인택시 3312대, 충남의 개인택시 4000대와 법인택시 2000대 등은 대부분 정상 운행했다.
대구·경북에서도 800여명의 기사가 상경 집회에 참석했지만, 이들은 대부분 부제(비번)로 일하지 않는 기사와 업체 관계자여서 택시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광주·전남, 충북 등 다른 곳에서도 기사들이 운행에 나서거나 휴무자 위주로 운행을 중단해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그러나 경기와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체 기사 중 절반 이상이 운행중단에 참여하는 등 다른 지역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법인택시 기사 1만496명, 개인택시 기사 2만6608명 등 총 3만7104명 중 절반이 넘는(54%) 2만여 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했다.
이에 경기도는 각 도로전광판과 버스 안내판을 통해 운행중단 사실을 알리고 출퇴근 시간 버스 배차를 늘렸지만,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인천에서도 등록된 택시 1만4371대(개인 8986대, 법인 5385대) 중 절반가량인 7000여대가 이날 운행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