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창간특집] 신기술 도전 시장 혁신 '국민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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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창간특집] 신기술 도전 시장 혁신 '국민캡'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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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캡 사무실 모습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카카오택시의 등장으로 기존의 전화 기반 콜택시 업체 대다수가 사업을 접거나 또는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현실에서 최근 경쟁 업체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콜택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국민캡’이다. 국민캡은 1998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20주년 맞는 택시콜서비스 업체다. 국내 최초로 차량에 카드결제기와 콜단말기가 통합된 단말기를 부착해 운임을 카드로 지불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던 국민캡은 택시기사나 승객들에게는 현재 국민캡이라는 상호보다 'KT파워텔콜‘, ’K콜‘이라는 브랜드로 더 익숙하다. 2001년 서울시 브랜드택시 운영업체로 사용했던 브랜드가 KT파워텔콜이고 차량외장도 현재의 모범택시처럼 녹색띠가 둘러져 있어 그 인상이 각인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캡은 동부엔콜을 인수해 3300여 대의 택시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국민캡은 택시 호출 시장의 판도가 모바일 호출로 기울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전화 통화를 이용한 택시 호출의 효용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택시 차량을 배차 받는데 콜센터 상담원의 도움이 중요하다. 또한 국민캡도 시대 흐름에 따라 모바일 앱과 ARS 자동 접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민캡은 과거 두 차례 서울시 브랜드 콜택시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1기에는 단독으로 운영했고, 2기에는 ‘K택시’라는 연합체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국민캡 김명환 이사는 “시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없진 않았지만 브랜드콜택시라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나 인천시가 자체 브랜드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시는 브랜드 콜택시 제도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그러는 동안 카카오택시 같은 모바일 호출이 대세가 되면서 전에 없었던 ‘디지털승차거부(콜거부)’라는 새로운 승차거부 방식이 생겨났다. 야간 등 일부 시간대에는 택시를 전보다 더 타기 힘들어지는 신기술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김 이사는 “카카오가 콜서비스를 하기 전에는 시에서 콜서비스사에 도착지를 표기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도 제도를 재정비해 브랜드콜택시를 다시 시행한다면 이러한 승차난 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민캡의 배차 방식에 대해서는, “목적지를 표기하는 대신 서울지역을 8개 광역지역으로 나눠서 표기해 선호하는 지역으로 운행하고 싶은 기사와 승차거부를 당하고 싶지 않은 승객의 요구사항을 절충했다”고 말했다.

국민캡은 앞으로도 300여개 사가 가입한 업무택시서비스와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져 있는 케이콜과 엔콜 브랜드를 유지하며, 택시기사가 직접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친절하고 승차거부 없는 콜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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