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100년의 꿈, 독자와 함께
상태바
교통신문 100년의 꿈, 독자와 함께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52주년을 맞아

[교통신문]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교통신문이 오늘로 창간 52년을 맞이했습니다.

들판에 핀 한 송이 꽃, 하늘을 나는 한 마리 풀벌레의 일생에도 나름의 내력이 절절한 바, 교통신문이 걸어온 전문언론의 길은 결코 만만치 않는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기에 그속에서 키워온 52년의 성상은 결코 녹록치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격려와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던 독자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 교통신문이 쉰두번째 생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됐음에 삼가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시대 변화 따라 교통환경 달라져

 

독자여러분, 시대가 변하고 생활이 바뀌면서 교통분야의 모든 것이 달라졌고, 변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세기 전, 어렵게 표를 구해 열차로 12시간을 달려도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웠던 서울~부산을 지금은 국민 누구나 자신의 자동차로 4시간이면 달려갈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며, 특히 고속철도는 그 시간을 절반 가까이까지 줄여놓았습니다.

교통환경의 발전은 국민 생활의 변화와 궤를 같이 했습니다. 빨리 달리고 많이 실어야 인정을 받던 시대가 가고 ‘어떻게 안전하게 이동할 것인가’, ‘어떻게 대기오염 요소를 최소화할 것인가’ 등이 금세기 교통문제의 최대 이슈로 부각한 바, 이 모든 것에서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명제가 공동체의 지상의 가치로 자리매김한 까닭입니다.

교통을 이루는 요소와 이를 운용하는 주체, 수요자 국민의 요구가 바뀌어오는 동안 교통신문도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교통 뉴스와 정보 전달이 우선 목표였던 시절로부터, 정책의 시시비비를 가리며 여론을 선도하고 관련산업 발전과 지원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까지 교통신문도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키워왔습니다.

그리하여 교통신문은 교통복지의 질적 개선과 확대, 미래차 개발과 보급 확산, 운수산업 활성화·서비스 개선 등 이 시대 국가사회의 교통분야 과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방법론을 모색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자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경제 여건은 어느 시기보다 두터운 불확실성 속에 놓이면서 긴장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신보호주의 경제정책으로 세계시장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국내도 정부의 경제운용 패러다임 전환에 의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인한 산업계의 혼란은 전에 없던 어려움으로 엄습해 있습니다.

여기에 4차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의 신기술 동향이 기존의 산업·시장 질서를 뒤흔들며 경계를 허무는 등 전대미문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용과 투자가 수개월째 뒷걸음질을 한 이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어려운 시대 상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를 수습하고 정돈해 다시 한번 걷고 뛰어 미래로 달려 나갈지는 알 길이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쌓고 이뤄온 것들이 어느 순간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교통인의 변함없는 동반자 될 것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이 시점 우리는 참으로 어려운 결단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스스로 ‘고행에 맞서는 선지자’를 자처하며 흔들림 없이 인내와 용기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교통신문 역시 그 길에 함께 합니다. 무엇이 교통신문 본연의 모습, 참다운 자세인지를 헤아려 자세를 정돈하고 진지하게 정론의 길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독자와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더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선하고 정직한 기사를 독자의 손으로 신속히 전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기자와 필진의 전문역량을 극대화하고, 좋은 신문 만들기를 위한 상시 내부조직 체계 정비 또한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여 교통분야의 변함없는 동반자이자 든든한 친구로서 교통신문은 창간 52주년을 맞은 오늘, 독자와 더불어 60년, 나아가 70년, 100년을 이어가는 꿈을 꾸고자 하는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