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3800원 인상 유력…최저임금, LPG 올라 운송원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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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기본요금 3800원 인상 유력…최저임금, LPG 올라 운송원가 인상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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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4일 서울연구원에서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를 열고 요금 조정안 3개를 제시했다. 제시된 세 가지 안은 기본요금과 심야할증 요금을 각각 3400원(4900원), 3800원(5400원), 4700원(6400원)으로 올리는 것으로, 인상율 기준으로 보면 5.29%, 17.1%, 30.3% 인상이다.

이 중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하는 두 번째 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요금을 3400원으로 하는 1안은 택시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낮고 6년 만에 올리는 인상분으로서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반면 3안은 획기적인 택시기사 수입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민들의 부담이 너무 커 현실적으로 시가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가 발표한 택시운송원가분석에 따르면, 택시요금이 인상됐던 2013년 이후 LPG 연료비 상승 및 최저임금 인상 요인 등으로 인해 택시 1대당 운송원가가 2013년 32만1407원에서 2018년 33만1799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택시 기사들의 월 평균 수입은 217만원 정도이지만 1일 평균 근로시간(10.8시간)과 월평균 근로일수(26일)를 감안하면 최저임금(8350원)에 미치지 못한다. 시는 2안으로 택시요금이 인상될 경우 택시기사의 월평균 수입이 285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제시된 세 가지 안 모두 심야할증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기본거리를 3㎞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소 높은 심야할증 인상으로 심야시간대 부족한 택시 공급을 확실히 늘리겠다는 목표다.

시는 이와 관련해 '아직 확실히 정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및 물가대책위원회 등의 남은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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