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택시요금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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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택시요금 인상 추진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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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3300원∼3500원 검토…조만간 인상계획

[교통신문 박정주 기자]【광주】 광주 택시요금이 5년여 만에 인상된다.

광주광역시는 “개인 및 법인택시조합으로부터 요금 인상 건의서가 접수됨에 따라 자체 인상안을 마련, 택시업계 경영개선을 위해 조만간 택시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택시요금 인상 추진은 지난 2013년 택시요금이 인상된 이후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과 차량 유지‧관리비, 물가상승, 이용객 감소 등 3·4중고로 택시업계가 고사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으나 요금이 5년 이상 동결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택시업계 경영개선과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개인 및 법인택시조합은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2㎞)을 기존 2800원에서 35% 인상된 3600원으로, 모범·대형택시는 3200원에서 35% 인상된 45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거리요금도 현행 145m에서 100m로 변경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형택시의 경우 요금이 3500원으로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광주시는 양 택시조합 건의안을 검토하고 용역 등을 통해 자체 인상안을 마련해 중형택시는 ▲기본요금 3300원에 134m‧32초당 100원 ▲기본요금 3400원에 141m‧34초당 100원 ▲기본요금 3500원에 148m‧36초당 100원 등 3개안 중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 3900원에 156m‧36초당 100원 ▲기본요금 4100원에 161m‧37초당 100원 ▲기본요금 4300원에 167m‧39초당 100원 등 3가지 안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택시요금은 지난 2013년 3월29일,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본요금(2㎞)이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되고, 거리요금은 150m당 100원에서 145m당 100원, 시간요금은 36초당 100원에서 35초당 100원으로 인상 조정된 이후 5년 7개월여 동안 동결돼 왔다.

이에 택시업계는 갈수록 승객은 감소하는데 반해 종사원 인건비와 차량 유지·관리비 등 운송원가가 대폭 상승하고 2016년 10월1일부터 ‘운송비용 전가금지’가 시행돼 경영난이 더욱 악화된데다 최저임금마저 매년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특히 택시업계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할증 20%와 시계 외 할증 20%를 적용하고 있으나, 현재 야간할증 시간대에 시계 외를 운행할 경우에는 시계 외 할증(복합할증)을 적용하지 않아 매우 불합리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요금 인상 시 현재 서울, 대전, 울산, 경기, 전북 등 전국 대다수 시도에서 시행 중인 ‘복합할증’ 제도의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해옴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했다.

한편 광주시는 인상안에 대해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요금 인상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3년 택시요금 인상 이후 최저임금과 물가상승, 이용객이 감소했으나 5년여 이상 요금이 동결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조합측에서 제시한 인상안을 100%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인상폭이나 적용 시기 등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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