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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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개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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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 수성알파시티서 열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일 대구 수성알파시티 일대에서 대학생 참가자를 비롯해 학계·연구계·대구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미래차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해 기술개발 성과를 확산하고, 전문 인력 양성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통령배 타이틀을 걸고 열렸다. 우승팀은 대통령상에 상금 5000만원과 해외견학 특전을 받는다. 지난 2월 대회 공고 이후 19팀이 예선을 치렀다. 9개월 간 치열한 개발과 주행연습을 마친 계명대, 인하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국교통대, 건국대, 한국기술교육대, 국민대, 성균관대 등 9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통령배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국내 최초로 도심 내 실제 도로 위에서 양산차량을 활용해 달렸다. 대학생이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도로환경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종전 대회는 한정된 공간(주행시험장)에서 인공장애물 감지와 차선 인식 및 근거리 목적지 도달이 목적이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참가 차량은 도심 내에 서로 다른 곳에서 대기했고, 경기시작과 동시에 흩어져 있는 승객(또는 소포) 위치를 무선으로 전송 받았다. 각 팀은 경기운영에 유리한 승객을 선택해 자율주행 모드로 승객을 태우고 정해진 목적지로 수송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60분 경기시간 동안 포인트가 많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 팀은 도심 곳곳 교통신호, 교차로, 횡단보도, 보행자·자전거 등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는 장애물과 통제가 최소화된 환경 속에서 교통법규를 지키고 사고 없이 고난도 미션을 완수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는 실제 상용차량(아반떼)에 각종 센서가 부착·개조돼 참가팀에게 제공됐고, 참가팀은 해당 차량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량을 직접 개발했다.

대회 결과 카이스트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성균관대와 계명대가 차례로 2위(산업부장관상)와 3위(대구시장상)에 올랐다.

 

한편 정부는 미래차 개발 핵심인 소프트웨어·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분야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래차 전문 인력 양성사업은 지난해(2017년) 4개 대학 56명에게 15억원이 지원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개 대학 140명(38억원), 내년에는 9개 대학 180명(52억원)에게 각각 지원된다. 또한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해 2021년까지 1455억원을 투입해 9대 핵심부품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2017년부터 카메라·레이더·라이다·데이터저장장치·자율주행제어장치·통신모듈·운전자/차량인터페이스 등 고부가 부품의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2030년께 신차 10대 중 4개가 자율주행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비건트리서치’(2015년) 또한 자율주행차와 연관된 서비스 시장이 현재 수백억 달러 수준에서 1조5000억 달러로 50배 가량 팽창하게 될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향후 미래차 시장 급성장에 대응해 범부처 대형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련 핵심부품과 차량운행 실증·서비스 모델 개발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차 산업생태계 종합 청사진을 그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장기적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은 결국 미래차를 통해 활로를 찾게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관련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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