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경유 소형마을버스 대폐차시 대체할 친환경 모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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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경유 소형마을버스 대폐차시 대체할 친환경 모델 없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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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직접피해 여지 높아도 경유버스로 대체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노후 경유 마을버스를 대폐차할 경우, 오래된 중·소형 마을버스를 대체할 친환경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땅히 대체할 CNG 차량 모델이 없어 노후 경유 마을버스가 내구연한(9년)을 넘기면 다시 경유 버스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 서울시의 노후 경유차 폐차 확대와 배출가스 해결 의지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성중기(자유한국당·강남1)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체할 CNG 차량조차 없는 노후 경유 마을버스의 현황을 설명하고, 노후 경유 마을버스 대·폐차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약1578대의 마을버스가 운행 중으로, 이 중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은 약 27.8%(439대)에 이른다. 2020년까지 대폐차 대상 마을버스(경유)는 약 107대 가량이다.

실제 2018년 7~8월 실시한 마을버스 배기가스 전수조사에서 약 94대가 기준치 이상의 배기가스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버스는 일반버스와 달리 주택가와 밀접한 도로 또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모호해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한 도로, 스쿨존 등을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매연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매우 높다.

문제는 19인승 이하 중·소형 마을버스의 경우 노후화 되더라도 교체할 수 있는 CNG 차량이 없다는 데 있다. 경유 마을버스가 노후화되면 다시 경유 차량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CNG 소형 마을버스 차량은 시중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로선 소형차량(19인승 이하)은 CNG 교체가 불가, 마을버스 소형 차량에 대해 시중 판매가 시작되면 CNG 차량으로 즉각 교체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성 의원은 이런 시의 입장을 “애초 CNG차량 교체 정책 도입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지적에 대해 별도의 대책 없이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행정으로, 안일함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소형 친환경 마을버스 모델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빠른 시일 내 노후 경유 마을버스의 대체모델을 찾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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