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조조할인, 교통혼잡 분산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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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조조할인, 교통혼잡 분산 효과 미미”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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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3년 오히려 할인 승객 줄어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이 시행 후 3년이 지났지만 교통혼잡을 분산시키는데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조할인 혜택을 받은 이용객 수는 차이가 거의 없고,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추승우 (더불어민주당·서초4) 의원은 제284회 정례회에서 도시교통본부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은 2015년 7월에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할인 조건은 교통카드(선·후불)를 이용해 첫차~6시30분 이내 초승 수단 승차 시 적용되며, 할인수준은 초승 수단 기본요금의 20%이다. 이 정책은 교통복지의 목적도 있지만, 특히 출근시간대 교통혼잡 완화에 큰 목적을 두고 시작됐다.

추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 받은 ‘최근 3년 대중교통 조조할인 현황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정책 시행후 1년 할인 건수는 69,601천명에 할인금액은 16,659백만원이 할인됐다. 시행후 2년은 69,366천명에 16,583백만원이 할인됐으며, 시행 후 3년은 66,857천명에 15,972백만원 할인됐다. 결국 첫 시행 후 3년이 지난 시점에 할인을 받는 건수는 2,744천명이 줄어든 셈이다. 조조할인 정책으로 교통혼잡 분산효과를 기대했지만, 정작 정책을 시행 할수록 할인 받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든 것이다.

이는 조조할인을 받기 위해 출퇴근 교통혼잡 시간을 피해 조조할인 시간대로 유입되는 이용객이 거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중교통 조조할인 시행 1년 전, 동시간대 이용객들은 68,653천명으로 애초에 대중교통 시행 전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추 의원은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은 결과적으로 출근 시간대의 교통지옥을 해결하는 목적에는 효과가 없다”며 “아직도 출근 시간에 지옥철과 만원버스로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해서 조조할인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생활 패턴 등을 분석하고 조조할인 시간을 오전6시 30분에서 오전7시로 30분 연장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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