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스쿨 / 기숙학원 등 사교육에서도 남녀공학이 줄어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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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쿨 / 기숙학원 등 사교육에서도 남녀공학이 줄어드는 이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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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진학 시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남녀공학' 기피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무리 성실한 학생이라도 이성들에게 주눅이 들 뿐 아니라 한창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나이인 사춘기 때에 학습에서 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남녀공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여고와 남고에 다니는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응시자 53만 1327명과 학교 유형, 지역 배경에 따른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나형 에서는 여고, 수학 가형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고 반면 남녀공학의 학생들은 이들에 비해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전국 고교의 학력과 교육 여건을 종합 평가한 결과로는 서울 지역의 경우 여고가 상위권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여학생들은 여학생들끼리 경쟁할 경우, 성(性) 정형성에 대한 압박감이 없기 때문에 수학 과학 과목의 성적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고 말했다. 동시에 외모와 이성 교제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학교에만 있었던 남자 고등학교, 여자 고등학교가 학원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요즘은 단순히 수업만 듣는 기숙학원뿐 아니라 인터넷 강의를 이용한 학습을 하는 독학기숙학원까지 학원의 선택 폭이 다양하다. 특히 겨울방학 시즌 많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겨울방학캠프 소위 '윈터스쿨' 을 기숙학원에 보내는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여학생 기숙학원, 남학생 기숙학원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추세이다.

특히 대부분 기숙학원은 아이들이 집에서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숙식을 하기 때문에 사춘기의 아이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남녀가 같은 건물에서 함께 생활하는 기숙학원 보다 같은 성별의 아이들만 지내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뿐 아니라 학생 입장에서도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며 학생 본인 스스로 조금 더 학습에만 집중을 하도록 돕기 위해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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