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환승할인제 후불식카드 확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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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환승할인제 후불식카드 확대 ‘무산’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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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예산 반영 여부 놓고 부서간 ‘의견 조율’ 실패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올해 안에 대중교통과 택시 간 환승 시 할인 혜택을 후불식 카드 소지자까지 확대하려던 부산시의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선불식 카드 이용승객으로만 제한해 이용률이 극히 낮은데 따른 이 제도의 실효성에 논란이 증폭될 뿐만 아니라 택시행정에 대한 신뢰도 실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택시로 환승하면 1000원을 할인해 주는 공공교통(택시) 환승할인제의 후불식 카드 확대는 현재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후불식 카드 이용률을 지켜본 뒤 타당성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시는 애초 이달부터 택시 환승할인제를 현재 선불식 카드에서 후불식 카드까지 확대키로하고 카드사들과 협의를 벌여 왔다.

택시업계도 후불식 카드 환승 할인 확대에 대비해 지난달 말까지 택시에 장착된 관련 시스템의 보완을 완료했다.

시는 택시 수송 수요 감소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택시운송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2017년 10월30일부터 당시 전국 처음으로 택시요금 500원을 할인해 주는 택시 환승할인제를 도입 시행해 왔다.

하지만 할인 금액이 많지 않고 마이비 등 선불식 카드 이용승객으로만 제한해 이용률이 현저히 낮아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자 올해 5월부터 할인 금액을 1000원으로 올려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이용률이 늘지 않고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후불식 카드 환승 할인 확대가 무산된 것은 관련 예산 반영 여부를 놓고 관계 부서간 의견 조율에 실패한 점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시가 최근 부산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후불식 카드 확대 관련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법인과 개인택시업계는 택시 환승 할인을 후불식 카드까지 확대하지 않으면 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없게 된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택시 환승할인제를 후불식 카드까지 확대해야만 택시의 새로운 수요 창출은 물론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며 “전임 시장의 흔적 지우기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택시 환승할인제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택시 환승 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승객은 월 평균 1만5000여명에 불과하다. 올해 택시 환승 할인 예산은 33억원이 반영돼 있으며 실제 사용금액은 연말까지 1억5000만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택시 환승 할인의 후불식 카드 확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주도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 후불식 카드 이용률을 지켜본 뒤 타당성 검토를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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