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유럽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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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년 유럽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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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협력
▲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김지윤 상무와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엔 엔 탠(Yen Yen Tan) 사장이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Vodafone)과 손잡고 내년 초부터 유럽 고객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보다폰은 유럽의 1억2000만명 고객이 이용하는 지역 최대 통신사로,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총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어 커넥티드카 협력 파트너사로 최상 조건을 갖춘 기업이다.

현재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자동차를 기계가 아닌 전자 기기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를 견인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커넥티드카다. 이번 3사 간 협력은 자동차와 첨단 사물인터넷(IoT) 연결을 통해 유럽 소비자에게 보다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동 목표에 따랐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유럽 커넥티드카 서비스 론칭으로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판매 확대 계기로 삼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12일(현지시각) 영국 뉴버리에 위치한 보다폰 본사에서 김지윤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과 엔 엔 탠(YenYen Tan) 모다폰 엔터테인먼트 사장, 스테파노 가스토(Stefano Gastaut) 보다폰IoT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커넥티드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에 따라 기아차가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부터 기아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유보(UVO’)를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차도 내년 중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론칭한다. 현대·기아차는 처음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 등 8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수년 내 32개국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 서비스가 시작되면 유럽은 한국·미국·캐나다·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번째 지역이 된다.

▲ (사진 좌측부터) 현대차 영국법인 닉 터널(Nick Tunnell) 이사, 기아차 영국법인 폴 필폿(Paul Philpott) 사장,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 김지윤 상무,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엔 엔 탠(Yen Yen Tan) 사장, 커넥티비티실 안형기 이사 등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보다폰 통신망을 활용해 유럽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될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 등이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국내에서 카카오와 협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업체 ‘뉘앙스(nuance)’와 제휴해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유럽 8개국 언어를 지원하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초연결 커넥티드카와 이와 연계된 고도화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유럽에도 확대 적용된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 이외 타 국가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업 노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 전무는 “이번 전략 협업으로 유럽 최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많은 고객에게 첨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 탑재 차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노 가스토 보다폰IoT 사장은 “현대·기아차와 함께 유럽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보다폰은 자동차 업체 고객 경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지속 연구하고 있고, 이번에 현대·기아차와 새로운 파트너사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수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다방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함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전략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한국에서 2002년부터 SKT 및 KT와 협업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2011년 미국 AT&T, 2012년 중국 차이나텔레콤, 2017년 캐나다 BELL 등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초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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