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번호판이 바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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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번호판이 바뀐다는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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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용량이 다한 자동차 번호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번호판 체계를 개선한 직후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바뀐 번호판의 디자인이 형편없다는 게 이유였으며, 이 때문에 당시 정부 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

번호판 개선의 목적이 용량을 다한 번호판 체계를 개선해 용량을 키우는 것이었음에도 사단은 다른 쪽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문제가 된 번호판은 전체 면적이 약간 커진 대신 내부 글자를 지나치게 키워 번호판에 꼭 차게 한 것이 한 눈에도 어색해 보였는데, 이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논란이 있었음에도 문제의 번호판은 이미 제작돼 장착을 시작한 상황이었으므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상황도 못돼 그대로 보급됐는데, 당시 장착한 번호판은 지금도 일부 자동차에서는 사용 중에 있고 종종 도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주요 국가들에 있어 자동차번호판 개선은 주로 용량 문제로, 또 자동차번호 체계 변경에 따라 바뀌었지만, 우리의 경우처럼 디자인 등을 이유로 바뀐 번호판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초래된 사례는 거의 없다. 이것이 불과 14년 전인 2004년의 일이다.

이후 자동차번호판은 디자인과 시인성 개선을 위해 다시 한번 바뀌고, 이어 용량 한계로 또 개선작업이 진행돼 오늘에 이른다. 그런데 자동차번호판의 용량 문제는 그 나라 자동차보유 현황과 전망 등에 따른 것이 일반적이고, 자동차 보유가 급진전되는 일부 개발도상국이나 신흥 부국 외에는 대개20년 정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보통이나, 우리는 어찌된 영문인지 개선 주기가 너무 빠른 감이 없지 않다.

자동차번호판이 바뀌면 뒤따르는 변화가 만만치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가 관리하는 자동차원부까지 손봐야 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간단한 일이 아니다. 다만, 국민들은 자동차를 새로 구입할 때 외에는 바뀐 번호판으로 구태여 바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 문제 등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정부가 용량이 한계에 이른 현재의 자동차번호판을 대신할 새 번호판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태극 문양을 넣어 국가 상징성을 나타내도록 했으며, 전체적으로 시각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고 한다.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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