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사 진화 ‘소비자 안심’ 걸고 신기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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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사 진화 ‘소비자 안심’ 걸고 신기술 각축전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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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빅데이터·블록체인 4차 산업기술 포장이사 결합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AI 인공지능·빅데이터 도입에 의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물류산업시장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을 중심으로 한 포장이사 상품도 4차 산업기술 기반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ICT·물류 융복합을 통해 타 업종과의 기술 호환을 비롯, 미래 전략안을 수립하고 외부환경 조건 값에 유기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업무처리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목적 하에 가속화 되고 있다.

변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포장이사 분야도 신기술 도입 대열에 합류했다.

대게 효율성을 목적으로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는 것과 달리, 포장이사 경우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만족 안심’을 핵심과제로 미션이 수행되고 있다.

현장 전문인력 손길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 상품이다 보니 수작업 노동에 의한 피해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한다는 계획 아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ICT 접목 ‘보이는 포장이사’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포장이사 작업 현장의 진행 상황을 생중계하는 서비스 상품이 상용화된다.

의뢰인이 작업 현장에 참석해 서비스 과정과 계약불이행·상품파손 등 피해사고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개발·도입된 것이다.

SK브로드밴드와 통인익스프레스는 상호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맺고 이사 과정 생중계 서비스를 출시했다.

SK브로드밴드의 LTE클라우드캠을 통인익스프레스의 전국 75개 지점에 설치하고, 희망 의뢰인에게 LTE클라우드캠을 활용한 이사 서비스 장면을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이다.

의뢰인이 지정한 장소에 LTE클라우드캠이 설치되기에 직접 이사현장에 없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작업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돼 있어, 1인 가구·맞벌이 가정의 증가세에 맞춰 ‘보이는 이사’ 생중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양사는 LTE망을 활용해 ‘보이는 이사’ 상품의 차별화를 확보하고, IoT 사물인터넷 기반 다양한 분야에서의 서비스 제휴와 입주단계부터 공동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소비자보호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포장이사 관련 피해불만 접수건은 전년 동기간 대비 4% 늘어난 3000여건에 달했으며, 여전히 포장이사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피해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기반 포장이사 매칭

포장이사 서비스 의뢰인과 공급업체간 미스매칭에 따른 불합리적 소비를 최소화하고, 정보비대칭에 따른 할당 문제를 완화토록 하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참여자가 제시한 정보 값을 가공·수집해 수요·공급자를 자동 연결하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포장이사 매칭 서비스에 도입·가동되고 있다.

솔루션 개발사인 위매치다이사에 따르면 실제 업체를 이용한 고객의 평가데이터 기반 ‘소비자평가등급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포장이사 업계 관행인 허위 후기를 통한 홍보나 부정적인 평가 정보를 삭제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모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참여자들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음은 물론 서비스 비(非)표준화로 양질의 선택이 어려운 이사시장의 한계점을 극복, 의뢰인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 판별 기준을 제시하며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실제 이사업체 이용자가 직접 평가한 내용을 취합·분석해 빅데이터로 가공하고, 이를 토대로 포장이사업체에 등급이 부여되며 축적된 이용자 만족도를 통해 의뢰인과의 매칭에 우선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사시장은 소비자가 단기간 내 재구매 가능성이 낮다는 특성으로 인해 소비자피해가 만연한 시장이기에 이사업체를 선택하는데 있어 정량화된 수치와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고, 등급제를 통해 이사업체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11월 현재 누적사용자 5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7년 동기 대비 고객만족도(10점 만점)는 8.92 에서 9.23점, 재이용 의사는 65.8%에서 87%까지 증가했다. 총 누적거래액은 2,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 됐다. 

▲블록체인 포장이사 결합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 시장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안한 융복합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치나 수요 창출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분산 원장 기술(DLT)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투명성과 참여자간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같은 이유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통인익스프레스는 블록체인 기반 이주 관련 O2O 플랫폼 구축에 상호 협력키로 확정했다.

양사의 접점 고객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이주 관련 제휴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의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는데 상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진됐고, 구축 예정인 플랫폼을 통해 포장이사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편의 상품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신분증 기반 네트워크에 연결된 제휴사는, 고객 식별정보를 통해 고객이 이사 서비스를 원하는 시점, 이사하고자 하는 지역, 이사 사유 등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양사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목표로 삼고,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서비스 제공자의 평판을 확인, 블록체인이 보증하는 신뢰 기반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거래 혁신 변화를 예고하고, 부동산·귀금속·원자재 등 거래 제약이 있는 상품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이력 확인과 거래참여자의 본인확인 등 신뢰 기반의 P2P 거래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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