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소버스 시대 ‘신호탄’…405번 노선에 첫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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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소버스 시대 ‘신호탄’…405번 노선에 첫 투입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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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 인프라 구축 계획 포함한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시내버스 405번 노선에 처음으로 수소버스가 투입됐다. 수소버스를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하는 것은 지난달 22일 울산에 이어 두 번째다.

또 CNG를 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의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도 국내 최초로 서울 시내에 구축된다. 내년에 CNG 충전소가 설치된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중 한 곳에서 추진한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와 8개 지방자치단체, 현대자동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총 2개로, 하나는 올해부터 서울시에 시범 운행되는 405번 수소버스 및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에 대한 내용이다.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협약을 체결했다. 다른 하나는 2019년 수소버스 보급 확산을 위한 내용으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 8곳, 현대자동차 12자 간 체결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11월부터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 시범운영 ▲수소충전소 구축 상호협력 ▲2019년도 수소버스 확대 운영 ▲수소버스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규제발굴·개선 ▲수소버스·충전소의 안전성·친환경성 시민홍보 등에 협력키로 했다.

먼저 시범운행에 들어간 405번 수소버스는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한시적 운행에 들어간다.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무상양도 한 뒤 시범 종료 후 회수한다. 내년에는 수소버스 7대를 추가로 운영한다. 그 결과에 따라 연차별 시내버스 대‧폐차 물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시의 계획이다.

405번 수소버스는 양재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충전 후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한다. 1회 충전으로 하루 종일 운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CNG 충전과 유사하게 15분 정도 소요된다. 1회 충전(24.8kg)으로 317km 주행(서울 시내모드 기준)이 가능하다.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도 확대된다. 현재 2개소에서 2021년까지 6개소로 늘어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와 협력해 2021년까지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등 총 4개소를 신규 구축하고,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가스공사의 공급관리소에서 천연가스를 개질해 배관망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 구축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신규 구축되는 4개소 중 1개소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추진하고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해 설치된다. 기존 서울시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달리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공급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장점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부와의 수소버스 확산 업무협약이 서울의 대중교통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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