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21~22일 경북 울진군 후포항 인근 수중 30m에 위치한 해저난파선에서 수중과학수사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양에서 사건사고 발생 시 육지와 달리 현장 보전이 어렵고, 선박 침몰 등 대형 해양사고가 일어날 경우 증거물 유실 가능성이 높아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경찰청 주관으로 진행된 훈련에는 해군, 경찰청, 소방청, 민간단체 등 5개 기관 2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서 어획물 운반선 A호와 유조선 B호의 위치가 교차된 후 A호의 연락이 두절, 침몰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먼저 침몰선박 위치를 파악하고 침몰선박 내 탐색을 통해 침몰 전 항해기록이 담긴 핵심증거물(VDR, GPS플로터)을 우선 확보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과 시신 인양작업을 진행한 뒤 선박 충돌 부분에 남겨진 페인트를 채취하는 등 신속하고 빈틈없이 증거물을 수집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전과 동일하게 훈련했다.
윤성현 수사정보국장은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대형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수중과학수사 활동을 전개할 것 ”이라며 “유관기관과 수중과학수사 전문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현재 선박충돌침몰, 해상추락, 해저공사 등 3개 분야에 대한 수중감식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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