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4부두 '중고차수출전용단지 조성…' 중고차수출산업 활성화·항만 살릴 최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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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4부두 '중고차수출전용단지 조성…' 중고차수출산업 활성화·항만 살릴 최적 대안”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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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의, 건의문 제출…“물동량 감소 대체 아이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인천항 내항 활성화를 위해서 ‘중고차수출전용단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항발전협의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고자동차수출단지 4부두 조성' 건의문을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에 제출했다.

건의문은 “내년 인천항 내항 물동량 창출 및 4부두 내 한국GM 인천KD 수출센터 철수에 따른 4부두 활용방안과 중고차 수출업계의 수출전용단지 조성 등 지역 내 현안 두 가지가 맞물린 상황에서 '인천항 내항 4부두 내 중고자동차수출단지 조성'이 두 가지를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책으로 중고차 수출 차량의 매집 시설, 정비, 전시, 통관, 수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형성과 함께 인천항 인근에 중고차수출전용단지의 조성을 주문했다.

현재 인천 내항은 주력 화물인 벌크화물 및 자동차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처리 물동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에는 2059만8000t을 처리해 2010년(3036만5000t)에 비해 30% 이상 처리 물량이 감소했다. 최대하역능력 3816만1000t의 54%밖에 항만시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상의는 인천 내항이 8부두 재개발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 감소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상의와 인천항발전협의회는 한국GM KD센터 철수와 신차 물동량 감소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반제품수출(CKD) 물량의 전반적인 감소와 컨테이너 화물의 인천항 신항 이전 등으로 현 건축물 및 4부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고차수출전용단지를 조성, 중고차수출산업을 활성화 해 줄어드는 물동량을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고차수출산업이 항만 물동량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운송업, 부품·정비업 등 수많은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국내 중고차수출산업은 낙후된 기반시설이 중고차 수출에 결정적인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산업으로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로 인천항 내항 인근에는 중고차를 야적할 수 있는 전용 하치장이 없어 중고차 수출업자들은 인천항 내항과 떨어져 있는 송도유원지 부지를 임시 하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 하치장은 인근 주민의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데다, 해당 용지도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장기 미집행 시설로 다른 형태로 개발을 앞두고 있어 2020년 7월이면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4부두에 중고차수출단지를 조성한다면 항만과 중고차수출산업, 두 가지를 모두 살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이 지역을 수출자동차는 물론 국내 중고차 매매, 정비, 튜닝 등의 중심허브로 육성한다면 원도심 활성화뿐 아니라 인천지역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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