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역사에서 공랭식 엔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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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역사에서 공랭식 엔진 사라진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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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랭식 엔진 모델 ‘993’ 선보여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포르쉐AG가 27일 개막한 LA오토쇼에서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이자 스포츠카 대명사인 ‘911’을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은 911은 총 일곱 차례 진화 과정을 겪었다. 그중 911 4세대 모델인 ‘993’은 클래식 모델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에디션으로 평가 받는다. 이는 비록 포르쉐 스포츠카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기존 모델에서 911 특유 플라이 라인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1993년 초 출시된 993은 911 디자인 DNA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과 함께 그 시대를 풍미했다. 볼륨감 있는 매끈한 디자인과 일체형 범퍼, 윈도우에서 테일 라이트 패널 와이드한 리어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라인이 특징인 993은 모든 스포츠카 마니아를 열광시켰다. 특히 새로운 헤드램프를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더욱 납작해진 프런트 윙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디자인 혁신이다.

 

또한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된 LSA 알루미늄 섀시, 경량 구조, 안정성·민첩성 등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스포츠 세그먼트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현재까지도 ‘바이작(Weissach)’ 리어 액슬 개발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993은 한층 향상된 드라이빙 다이내믹과 더욱 편안해진 서스펜션을 자랑했다.

1995년 포르쉐 993은 두 개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사륜구동 911 터보 모델을 통해 구동 장치 기준을 새롭게 정립했다. 3.6리터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993은 최고출력 408마력(PS)을 발휘하면서도 배출 가스량이 가장 적은 모델이었다. 또한 100대 한정 생산 제작된 후륜구동 911 GT2는 최고출력이 450마력(PS)까지 발휘했다.

포르쉐 993은 초기에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가지 타입뿐이었다. 타르가는 1995년 비로소 새로운 콘셉트로 처음 공개됐다. 탈착식 하드탑 대신 리어 윈도우 아래로 미끄러지는 넓은 전동식 글라스 루프가 특징이다. 또한 포르쉐는 카레라 S에 이어 리어 윙을 제외한 911 터보 넓은 차체와 섀시를 결합한 사륜구동 모델 카레라 4S 등의 파생 모델을 생산했다.

 

수평대향 6기통 엔진 993이 포르쉐 애호가와 팬에게 인기 높은 이유는 공랭식 엔진을 장착한 마지막 911 클래식 모델이기 때문이다. 272마력(PS)의 초기 모델에 트윈 스파크 점화 장치를 장착한 1995년 이후 2밸브 모델은 최고출력 285마력(PS)을 발휘했다. 포르쉐는 300마력(PS) 출력이 가능한 옵션 사양을 제공했다. 포르쉐는 6단 수동변속기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고속도는 시속 270km에 달했고, 기어 변속 역시 더욱 정확해졌다.

포르쉐는 911에 모든 것을 쏟은 결과 993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포르쉐 911이라는 독특한 모델 역사에서 공랭식 엔진의 장은 1998년에 포르쉐 아이코닉 스포츠카인 993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후 911 두 번째 시대는 오리지널 911 출시 35년 만인 1998년에 새롭게 시작됐다. 이는 전례 없는 성공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포르쉐는 1993년과 1998년 사이 총 6만8881대의 ‘타입 993’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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