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정비요금 공표’ 이후...부산정비업계 경영안정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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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비요금 공표’ 이후...부산정비업계 경영안정 되찾고 있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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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공입 등급산정 참여율 85.7% ‘대부분 완료’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정비업계가 정부의 보험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표준공임 등급 산정 완료와 지정정비업체들의 검사질서 확립으로 점차 경영안정을 되찾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민간소비 감소로 정비물량이 줄어들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정비업계에 숨통이 트인 것은 보험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표준공임 등급 산정이 거의 완료된데다 공표된 요금도 다소의 아쉬움이 있지만 업계의 기대수준을 반영한 점이 경영안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검사를 시행하는 지정정비업체들은 검사질서 확립으로 과당경쟁, 검사 수수료 덤핑 방지로 수검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점이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정비업계 경영안정과 검사질서 확립에는 정비업권 보호·신장과 소비자에게 양질의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운영되고 있는 부산정비조합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업계의 평가다.

 

▲보험정비요금 등급 산정 참여율 85.7%= 부산정비조합은 11월말 현재 공표된 보험정비요금으로 표준공임 등급 산정을 완료한 정비업체는 340개 전 업체 가운데 자가정비 등을 제외한 245개 대상업체 중 210개 업체로 참여율이 85.7%에 이른다고 밝혔다.

표준공임 등급 산정을 마무리한 업체들은 보험회사들과 재계약을 완료했거나 막바지 진행 중에 있으며 조기에 재계약을 마무리한 업체들은 새로 산정된 정비공임을 청구해 받고 있다.

등급 산정 참여율은 전국 정비업계 평균 58%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등급 산정 결과를 보면 최상위 A등급이 95개 업체로 45.2%, B등급 38.6%(81개 업체), C등급 16.2%(34개 업체) 순이다.

A·B등급 등 상위등급을 받은 업체들은 대부분 탄탄한 자산규모와 근로자에 대한 적정수준의 임금지급 등 평소 건실하게 경영을 해온데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았다는 분석이다.

등급 산정을 완료한 업체들의 정비공임 인상률은 상위등급을 기준으로 평균 30% 정도에 달한다.

표준공임 등급 산정이 조기 완료되고 상위등급에 비교적 많은 업체가 포진한 것은 조합이 그동안 7차에 걸친 촉구 공문 시달과 전화, 방문에다 업체별로 제출한 재무제표에 대한 컨설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험회사에는 등급 산정 결과에 따른 조기 재계약을 요구하는 공문 발송 등으로 협조를 꾸준히 요청해 왔다.

공표된 보험정비요금 시간당 공임은 2만5383원부터 3만4385원으로 평균 2만8981원이다. 하지만 표준공임 등급 산정 결과가 정비업체들의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관련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정정비업체 과당경쟁, 검사 수수료 덤핑 전무= 정비업체 가운데 지정정비업체는 76개사로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자동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검사지정협의회’(회장 장형구 (주)부산정비 대표)를 구성해 구성원들간 단합과 화합, 정보를 교류하며 검사질서 확립을 선도하고 있다.

협의회는 건전하고 공정한 검사 업무를 통한 검사질서 확립을 통해 지정정비업체에 대한 신뢰 제고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또 부실·부정검사 행위 금지와 검사 수수료 덤핑행위 배척, 불공정·편법 영업행위 금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등에 힘입어 지정정비업계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 대비 점유율이 74%에 달할 정도로 ‘검사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정정비업체 대상 지속적인 계도·홍보로 수검차량의 불합격률이 20%에 이른다. 지정정비업체의 수입원인 검사 수수료를 2013년 업체별로 적정 수준 인상해 현실화하기도 했다.

박병재 전무이사는 “조합과 협의회를 중심으로 사전 점검 등을 통한 불법·부정 검사를 차단하고 검사 수수료 할인 등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체계적인 검사환경을 조성한 점이 검사질서 확립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이 없다= 부산정비조합은 16개 구·군에 정비업으로 등록한 340개 정비업체 모두 조합원으로 가입해 비회원사가 없다. 매월 내는 조합비 징수율도 98%에 이른다. 전국 시·도 정비조합 중 유일하게 비회원사가 없으며 조합비 징수율도 가장 높다.

조합회비는 금융기관의 전자금융자동이체(CMS)를 활용해 조합원이 직접 납부하거나 지로 등을 이용할 때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이 같은 보험정비요금 표준공임 등급 산정 조기 완료와 지정정비업체들의 검사질서 확립, 조합의 안정적 운영에는 조합원들간 화합·단합과 소통 강화가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 현 집행부는 물론 역대 집행부가 솔선수범하면서 뛰어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현안 과제들에 능동적으로 대체해 정비업권을 보호, 신장시켜오고 있는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종용 이사장은 “이번 보험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표준공임 등급 산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결과도 조합원들의 기대수준에 부합되고 검사질서가 확립된 것은 평소 조합을 신뢰하며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겪고 있는 경영적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합의 업무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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