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업계, 신규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에 ‘술렁’
상태바
부산매매업계, 신규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에 ‘술렁’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말 현재 330개사, 단지 오픈하면 500개사 이를듯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신규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민간소비 감소로 중고차 판매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매매단지 조성으로 매매업체가 늘어나면 가뜩이나 판매단수가 감소해 겪고 있는 경영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매매업계는 부산 도심권과 외곽지역에 중급 또는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으로 매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외곽지역인 기장군 장안읍 반룡산업단지 내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12만㎡ 규모의 초대형 매매단지가 조성 중이다.

이 단지는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매단지로 조성되고 있으며 2020년께 준공할 예정이다.

매매업계는 신규 매매단지의 연면적 등을 고려할 때 입점하는 매매업체 수가 100개가 넘을 것으로 보고 신경을 곤두 세우며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제구 사직동 기존 매매단지인 사직오토랜드와 접한 부지에 20개 매매상사가 입점하는 중급 규모의 매매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매매업계는 이 같은 신규 매매단지 조성에 반발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매매업은 자동차관리법상 시장 진입이 자유로운 등록제로 누구나 등록해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어 효과적인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매매단지들이 계획대로 추진돼 영업에 들어가면 지역의 한정된 ‘시장’을 놓고 나눠먹기식 치열한 판매전을 벌여야해 과당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매매업체 대표나 종사원들의 이동도 대거 일어나는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특히 매매단지 조성 등으로 인한 매매업체 난립으로 판매대수가 하위권에 속한 30% 정도의 업체는 존립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신규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 영업에 들어가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하위권 업체들의 휴·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11월 말 현재 매매업체는 330개사이며, 신규 매매단지들이 모두 오픈되면 거의 500개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관련단체 고위 관계자는 “올들어 중고차 판매대수가 월 평균 5000대 수준으로 떨어져 최소 손익분기점인 6000대를 밑돌아 대부분 매매업체들이 경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총량제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대규모 부지 소유자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매매단지를 조성해 매매업체 난립을 부추기는 사례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