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항 물동량 ‘사상 최대’ 불구 5년간 운임 동결...운송주체들 불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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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항 물동량 ‘사상 최대’ 불구 5년간 운임 동결...운송주체들 불만 가중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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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국회의원, ‘2000만TEU 시대 그늘’ 토론회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올해 부산항의 물동량은 환적화물 급증으로 사상 최대인 2167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물동량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산업의 근간을 지탱해온 영세 컨테이너 운송사업자와 위수탁차주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전담 수송하고 있는 운송사업자와 위수탁차주들이 설립한 부산항운수협동조합은 최근 5년간 동결한 운임 등에 반발해 실력행사를 선언하고 나섰다.

박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주체로 지난 1일 오전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부산항 환적화물 정책 이대로 좋은가-2000만TEU 시대의 그늘’ 토론회에서는 물동량 늘리기 중심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과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동현 평택대학교 교수는 ‘부산항 환적화물 정책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부산항 환적화물은 대부분 부두에 내려진 뒤 잠깐 머물다가 제3국으로 떠나 부가가치 창출이 매우 미흡하고 환적 인센티브 제도의 효용성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적 인센티브는 2003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선사에 2355억원을 지원했고 이 기간 증가한 환적화물 개당 3만7000원꼴이며 지난해에는 7만원에 달해 하역료보다 많았다.

이 교수는 또 환적화물 부두 간 수송(ITT)이 선사의 비용부담을 늘려 항만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관련 항만 주체 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하명신 부경대 교수는 부산항의 문제로 환적화물 ITT, 배후단지, 환적화물 인센티브, 난립한 부두운영사 등 4가지를 들었다. 환적 인센티브는 8년 전 실제 효과가 있는지 연구해본 결과 투자 대비 성과가 많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항운수협동조합이 당초 부산항만공사(BPA)가 약속한 지원을 이행하지 않은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환적화물 수송 중단을 선언하자 박 의원이 사태 수습 토론을 제안해 마련됐다.

한편 부산항운수협동조합은 이날 오전 실제 환적화물 수송을 중단하고 동구 중앙로에서 운임 현실화를 요구하며 차량으로 시위를 벌였다. 협동조합은 정부와 BPA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부터 정상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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