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문화연수원 낙하산 인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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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문화연수원 낙하산 인사 반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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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부산시 교통문화연수원 초대원장에 낙하산식 인물이 사실상 선임돼 운수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운수업계는 교통문화연수원이 개원하고도 원장을 장기간 공석으로 뒀다가 뒤늦게 선임한 원장이 교육분야나 운수업계와 관련이 없는 전문성이 결여된 정당 인물의 낙하산식 인사는 연수원의 위상정립에 걸림돌이 됨은 물론, 운수업계를 홀대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어 인사의 후유증이 우려된다.
부산시 교통문화연수원은 지난 15일 오후 시청 행정부시장 회의실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초대 원장에 시가 추천한 1·3대 부산시의회 의원을 지낸 박정길씨(63) 임명안에 "동의"했다.
교통문화연수원의 이사장은 행정부시장, 이사진은 부산시 교통국장과 버스·택시·화물·개별·용달 등 5개 운수단체 이사장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임명동의를 받은 박정길씨는 시장의 "승인"을 받아 임명장을 받는대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의 올해 예산 9억원 중 시 보조금 3억8천500만원을 제외한 5억1천500만원은 6만여 운수종사자의 교육비로 충당하도록 편성돼 있다.
그러나 운수업계는 교통문화연수원이 지난 4월2일 개원한 뒤 원장을 7개월여 기간 공석으로 둬 업무의 공백을 초래한데 이어 연수원의 초석을 다져야할 초대원장에 낙하산식 인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부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연수원의 "발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선 운수종사자들은 이사회에서 단체장들이 이같은 인사에 "동의"해 준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운수단체장은 "교통문화연수원 초대원장 임명동의안에 업계의 정서나 전문성측면에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지만 관허업의 특성 등으로 인해 시장의 추천인사를 부득이 수용했다"며, "그러나 2대부터는 운수단체장 중에서 원장을 맡아 교육의 효율화 뿐 아니라 경비를 절감시키는 방향으로 업계차원에서 뜻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尹永根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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