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北】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포항~울릉도간 정기여객선터미널 신청사 준공과 함께 다음달 1일부터 터미널 이용료를 징수하기로 해 울릉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7월부터 경북 포항시 북구 항구동 여객선청사 부지에 50억원을 투입, 연건평 882평 규모의 2층 터미널을 착공해 최근 완공과 함께 다음달 1일부터 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로부터 어른 750원, 어린이 350원, 일반 관광객 1천500원씩의 터미널 이용료와 컴퓨터매표 전산수수료 500원을 징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의 현재 우등 5만4천원, 일등 4만9천원, 울릉군 주민 3만8천500원의 편도 운임이 2천원 정도 인상된다.
이에 대해 울릉군 주민들은 "가뜩이나 관광객 감소 등으로 소득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미널 이용료와 컴퓨터 매표 전산수수료를 주민과 관광객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관광객들을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운임인상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또 울릉군의회도 지난 16일 임시회를 개최, 울릉군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부과될 포항여객선 터미널의 이용료 및 컴퓨터 매표 전산수수료 징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해양수산부와 행정자치부·경북도·경북도의회 등 관련기관에 건의키도 했다.
이와 관련, 포항지방해양수산청관계자는 "여객선터미널 청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이용료를 징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여객선 터미널 운영 및 관리를 한국해운조합 포항지부에 위탁했다.
李成日기자 sllee@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