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골-중동 복선 운영...유럽 가는 하늘길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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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중동 복선 운영...유럽 가는 하늘길 넓어졌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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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지난 6일부터 중국 상공을 지나 몽골·중동·유럽 방면으로 가는 '한·중 항로'가 단선에서 복선(複線)으로 분리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상습정체 항로로 악명 높던 중국내륙 항로의 혼잡도가 완화되고, 인천공항의 유럽 항공편 지연 문제가 상당히 개선되며 하늘길 숨통이 트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의 5개 주요 항로 가운데 가장 붐비는 한·중 항로는 매년 교통량이 늘고 혼잡도가 높아져 수년 전부터 복선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양국은 2016년 복선화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와 중국 군부의 승인 지연 등으로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5월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이달 5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항로 개선 워킹그룹 2차 회의'에서 복선화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한중 항로'(G597/A326) 1700㎞ 구간이 기존 단선 체계에서 복선 체계로 전환됐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는 기존 항로(A326-G597-Y644)를 이용하고, 한국에서 나가는 항공기는 신설 항로(Y697-A591)를 이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복선화 시행으로 연 15만대(하루 410편)의 항공편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1시간 이상 장기지연이 빈번한 유럽행 지연율이 12%(2188편)에서 7%대(1276여편)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5일부터 중국은 항공기 분리 간격을 20마일로 축소했다. 또 유럽행 항공기 이륙 제한도 현재 10분에서 6분으로 줄였다. 이륙 제한 간격은 내년 말까지 4분으로 추가로 단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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