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구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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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구축 가속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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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부회장·사장단 인사 단행
김용환 부회장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기아차 및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내부 혁신과 함께 그룹차원 미래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제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업계는 그룹 내 질서가 정몽구 현 회장 체제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초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인사 핵심은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전열 재정비를 통해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우선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제철 부회장에 임명됐다. 정진행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되면서 현대건설 부회장을 보임하게 됐다. 박정국 현대케피코 사장은 현대모비스 사장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로템 부회장, 이건용 현대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현대로템 부사장에 각각 발령됐다.

여수동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됐고,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 사장으로 발령됐다. 신임 현대오트론 대표이사에는 현대파워텍 문대흥 사장이, 신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는 방창섭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 산학협력 및 연구개발(R&D) 육성 계열사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에는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 황유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R&D 부문에 대한 글로벌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화를 위한 파격 인사도 있었다.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은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됐고, 현대오트론 조성환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으로 발령됐다.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으로, 실력 위주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최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디자인최고책임자(CDO)에,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AI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함께 서보신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부사장)은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공영운 홍보실장(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보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및 해외사업 부문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어 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였다”며 “특히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여승동 생산품질담당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조원장 현대다이모스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등은 고문에 위촉됐고, 오창익 현대엔지비 전무는 자문에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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