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전 시간대 음주운전 사고 늘어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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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전 시간대 음주운전 사고 늘어나…‘주의’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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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음주운전 사고건수는 감소, 오전 시간대는 늘어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최근 서울에서 오전 시간대에 음주운전 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전날 마신 술에서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서울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만6102건이다. 이를 시간대별로 분석해 보면 00~02시에 3226건(20.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2시~24시에 3158건(19.6%)발생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오전 06~10시 사이 발생한 사고는 모두 2002건으로 전체 12.4%를 차지해 동 시간대 전국 비율 9.2%보다 2.2%p높았다.

서울 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5.2% 감소했으나 오전 시간대인 10~12시 사이에는 2013년 72건에서 2017년 82건으로 연평균 3.3% 증가했다.

택시의 경우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89건 중 25건(26%)이 아침 06~10시 사이에 발생했고, 전세버스도 5건 중 3건(60%)이 아침 시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망사고 운전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가 65명으로 35.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대가 60명으로 32.6%를 차지했다.

지난 8일에도 서울 영동대교에서 30대 운전자가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와 충돌, 택시 운전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만 하루 만에 일어난 사고로, 오전 7시 50분경에 발생했다.

치사율로 비교해보면 10대 운전자 음주운전 치사율이 4.2%로 전체 음주운전 치사율 1.1%보다 약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는 "서울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아침 출근시간대에는 오히려 사망사고가 늘고 있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번 윤창호법 개정으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된 만큼 전날 과음으로 인한 아침 음주운전을 근절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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