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 내비게이션 조작, 전면 유리는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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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내비게이션 조작, 전면 유리는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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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CES 2019'서 자율주행 신기술 시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의 최첨단 집약 기술들이 일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허공에서 움직이는 운전자의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기술’, ‘유리창 디스플레이’, ‘탑승자 감정인식’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자체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느 내년 1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9'에서 이 같은 미래차 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고 지난16일 밝혔다.

주제는 ‘Focus on the Future’.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시스템 등 현재 주력 중인 정보통신(ICT) 융합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완전자율주행 모드에서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첨단 편의기술을 보여준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바탕으로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신개념 램프기술이다. 각종 센서기술을 활용한 현대모비스의 램프개발 비전을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을 전시하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 대상 수주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시기간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기술발표회도 실시한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와 차세대 램프를 주제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 현황과 비전을 발표한다. 독일 경쟁사에서 영입한 칼스텐 바이스 상무와 미르코 고에츠 이사가 발표자로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가상공간 터치기술이다. 영화에서나 보던 기술이 실현되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를 눌러 조작할 필요가 없다. 탑승객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화를 감상하다가, 손가락을 허공에 ‘톡’하고 눌러 다른 영화를 선택하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작동은 운전자의 시선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일직선에 위치하면 된다. 차량 내부의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과 손짓을 인식하는 원리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상과 차량 주변상황은 전면 유리창에 펼쳐진다. AVN이나 클러스터(계기판) 다음 단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는 이른바 유리창(윈드쉴드) 디스플레이다. 특수 입자를 입힌유리창에 전기를 가해 외부로부터 빛을 차단해 수동주행 모드에서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짙은 필름을 부착한 것처럼 어두워진다. 유리창에 영상을 투영하면 차량용 스크린이 되고, 정면과 옆면 유리창을 연결하면 초대형 스크린이 된다. 사이드미러를 대체한 카메라 시스템(CMS)은 차량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유리창 하단에 보여준다.

탑승자의 감정 상태를 공유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스스로 탑승객의 감정에 따라 밝은 조명을 틀어주거나 신나는 음악을 틀어준다. 차량 내부에 장착한 카메라가 얼굴을 인지해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이 탑승객의 감정을 ‘기쁨’ 또는 ‘슬픔’ 등으로 분류하는 기술이다.

객 감정상태는 SNS처럼 다른 차량과 공유할 수 있다. 주변 차량 중 기쁜 감정의 운전자는 파란색으로, 화난 운전자는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불안한 감정상태의 운전자를 피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 연구소장 장재호 전무는 “이번 CES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 운전자와 동승자의 구분이 없어지고 자동차는 그 자체로 스마트 디바이스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첨단 기술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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