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중부선 포항도심 구간 고가화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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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중부선 포항도심 구간 고가화 공청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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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이 추진 중인 경북 포항∼강원 삼척 간 동해중부선(171.3㎞)의 포항도심 통과구간 고가화에 따른 공청회가 지난 20일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철도청과 포항시 관계자·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철도청은 동해남부선 건설을 위해 지난해 실시 설계에 착수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모두 2조4천410억원을 투입, 완공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날 공청회에서는 동해중부선의 포항 도심통과 기본설계안으로 현재 이용되고 있는 기존의 포항 효자역∼포항역∼우현동 나룻끝∼신동아 뒤편 작은굴까지 총연장 6㎞를 고가화(평균 높이 6m)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김용호 포항경실련 건설도시환경위원장은 "철도 주변의 건물고도를 4층 12m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철도를 고가화할 경우, 열차높이를 포함해 최고 14m로 해안도시의 특성인 해양조망권 및 도시경관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며, 외곽지 우회화를 주장했다.
또 서정인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철도역이 도심을 통과할 경우 철도 설치를 기점으로 지역 양쪽의 단절과 고가화 주변의 일조권 침해는 물론, 소음 피해, 도시 미관 저해 등이 우려된다"며, "도심 전체의 발전을 위해 외곽 우회선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흥수 철도청 건설본부 건설환경과장은 "철도가 도심을 통과하더라도 고가화를 할 경우 소음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소음 피해가 거의 없고 철도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편리한 도심에 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과장은 "포항 도심을 거치지 않고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위덕대앞∼포항시 연일읍 자명∼흥해 대련∼흥해읍으로 연결되는 22.5㎞의 시외곽 우회선을 이용할 경우, 대부분 산악지역으로 노선이 평탄하지 않고 역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해중부선 포항도심에 따른 총 소요예산은 노선을 고가화할 경우 1천411억원이 예상되며, 시외곽으로 우회할 경우에는 1천93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慶北=李成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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