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혁의 기로에 놓인 ‘수출입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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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변혁의 기로에 놓인 ‘수출입 물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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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물류 성패 키워드 ‘가시성(Visibility)’

[교통신문]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

새로움에 대한 적응과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국내 수출입 물류 시장도 변화를 거부한 채, 기존의 불투명성을 유지해왔다.

산업 전반의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고집해 왔던 건 지금의 입지마저 불안정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수출입 물류 산업은 성과 중심이었다.

저비용 노동에 의존해 더 빨리, 더 많이 성과를 내는 것만이 물류가 발전하는 길이라 믿었고, 이를 위해 특정 집단이 정보를 독점하는 것 역시 당연시 됐다.

4차 산업기술의 적용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분위기는 환기됐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수출입 물류시장도 디지털화 돼가며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폐쇄적이던 물류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 수출입 업무를 진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제공되고, 복잡하고 번거로웠던 오프라인 중심의 업무수행 방식은 빅데이터·블록체인과 같은 IT 기술을 통해 온라인화 돼가고 있다.

수출입 물류 시장도 단순 노동 의존적인 시장이 아닌, 경험과 노하우, 수많은 정보를 가공해 제공하는 고도의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최근 수출입 물류 시장은 가시성(Visibility)에 미쳐있다.

의뢰인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서비스 시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업무 방식을 원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물류시장에서 화주의 요구수준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을 활용한 수출입 물류 업무가 늘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 없었던 운임 관리 시스템, 화물 이동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가 하면, 전문 물류팀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수출입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시성’의 바람은 화주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수적이었던 물류 서비스 제공자들 역시 변화의 바람에 동참해 점점 온라인으로 업무환경을 이전하는 모습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영업의 기회를 찾기 시작했고, 전 세계 포트와 선사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변화되는 시장에서 차별성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제물류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오는 2024년에는 전 세계 물류 시장의 규모가 1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스마트물류의 기반 인프라가 조성된다 하더라도 시장 구성원들의 인식변화와 참여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내 물류산업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보수적이었던 물류시장에도 디지털화로 인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발전하는 물류 시장의 가치를 인정하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상호 합심한다면, 이는 물류산업의 고도화와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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