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회적 경각심은 높아졌지만…실제 운전습관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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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회적 경각심은 높아졌지만…실제 운전습관은 '글쎄'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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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손해보험, 2018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발표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최근 언론을 통해 안타까운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실제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AXA 손해보험은 전국 만 19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 13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사한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응답자의 95.4%가 술을 2잔 이상 마신 후 음주운전을 하는 상황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응답해 전년 92.3%에서 3.1% 증가했다. 또한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음주운전을 하는 상황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년보다 0.9% 늘어난 99%를 기록했다. 아울러 음주운전 시 교통사고 위험 증가율이 100%를 초과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전년 53.7%에서 올해 7.5%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응답자 6명 중 1명(15.1%)이 지난 1년 동안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실제 운전자 운전습관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술을 4잔 이상 마신 후 주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2.6%인 반면, 2잔 이상 마신 후 주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8.2%인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일부 운전자는 술 한 두 잔은 괜찮다는 인식을 보였다.

한편 운전습관 위험 인지도를 묻는 항목에선 추월을 위한 차선 넘는 행위를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판단한 운전자는 전년 대비 4.3% 감소한 반면,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고 판단한 운전자는 4.5% 증가했다.

운전 중 문자나 이메일 확인이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고 판단한 운전자는 소폭 증가했고 운전 중 문자나 이메일 확인에 ‘절대없음’으로 답한 운전자는 늘어났다. 운전 중 통화에 ‘절대없음’을 선택한 응답자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운전습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전 중 DMB를 시청하는 운전자는 늘어나고 핸즈프리 또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통화에 ‘절대없음’으로 응답한 운전자는 줄어들었다. 운전 중 통화와 관련된 설문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운전자들의 인식에 커다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 수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거의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년 대비 3.7% 증가하면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 강화와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또한 도로교통법 위반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는 현재보다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년보다 7.1% 늘어났다.

질 프로마조(Gilles Fromageot)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을 통해 운전자들의 위험에 대한 인식은 늘어난 반면, 실제 행동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음주운전을 비롯한 위험한 운전습관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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