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 경기 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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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 경기 부진 여전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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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불구, 거래량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위기에 몰린 매매업체들의 휴·폐업에 속출하는 등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매매업체들의 판매부진으로 재고물량이 쌓이면서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져 소비자들도 차량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은 올들어 4월 말 현재 238개(휴업업체 제외) 자동차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2만2천509대로 전년도의 2만8천928대에 비해 22.2%(6천419대)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말했다.
이는 업체당 월평균 24대꼴로, 업체의 손익분기점 월평균 40대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그만큼 업체들의 경영난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 지역 매매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시작해 연말쯤부터 뚝 떨어진 거래부진에 따른 경영난이 올들어 중고차의 계절적 성수기인 4·5월에 접어들어서도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른 위기감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전체 업체의 30% 정도에 달하고 판매대수 면에서 하위권에 속하거나 외곽지역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인 경영난 가중으로 도산위기에 몰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한 매매업체의 판매부진으로 재고물량이 쌓이면서 구매력이 악화돼 적기에 판매되지 않은 차량의 매입을 꺼려 대형고급차종 등은 거래가 사실상 중단돼 소비자들은 차량 '처리'에 골머리 앓고 있다.
이같이 매매업계가 사상 초유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이 근원적인 요인이 되고있지만 최근 개인사용불량자 양산과 할부금융권의 중고차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차량가격 500만원 전후 수요층의 구매력 상실이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한 중진 매매사업자는 "매매업계가 당면한 불황 타개책으로 업계(조합)차원에서 할부금융권에 중고차 부분 '규제'완화와 불법 위장당사자거래 근절 등으로 업체들이 경기회복 시까지 최소한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부산권에 메이저급 자동차경매장 유치와 업체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조절책 등 제도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尹永根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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