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 겨울에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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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화재 겨울에도 잇달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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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직후 발생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BMW 차량 화재가 재발하고 있다. 우선 민관합동조사단 발표가 있었던 지난 24일 오후 광주시 모 아파트 안을 주행하던 BMW ‘3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차량 대부분을 태우고 소방대원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운전자는 엔진룸 쪽에서 연기가 나자 황급히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난 차량은 2009년 모델이라 안전점검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인근에 세워져 있던 국산차 2대에도 피해를 입었다.

다음날인 25일 오후에는 충남 공주시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인풍교 인근에서 BMW ‘520d’ 차량에 불이 났다. 소방대원에 의해 28분 만에 불이 꺼졌지만, 차량은 전소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운전자는 차량 이상을 감지하고 갓길에 차량을 세웠다.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 방향 서포항IC 인근에서 BMW ‘GT’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검은 연기가 20분 가까이 지속됐다. 차량은 2015년 구매됐고, 리콜 대상이라 11월에 안전점검을 받았다.

화재 사건을 조사한 민관합동조사단은 24일 “BMW가 결함을 은폐·축소하고 늑장 리콜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BMW를 검찰에 고발하고, 늑장 리콜에 따른 과징금 112억7000만원을 부과했다. 조사 발표 직후 BMW코리아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과 늑장 리콜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정부 발표가 나가면서 관련 소송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법인은 물론 독일 본사를 상대로 국제 소송도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BMW를 상대로 집단소송 참여하고 있는 소비자는 3300명 수준이다. 손해배상 청구액만 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집단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해온’과 ‘바른’ 측은 추이를 지켜보며 소송 참여인단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소송가액도 기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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