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여업계 경영난 심화 속 신규업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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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대여업계 경영난 심화 속 신규업체 급증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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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부산지역 자동차대여업계가 업체 난립과 경기불황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업체는 꾸준히 늘어나 점차 자리를 잡아가던 ‘대여질서’가 다시 문란해질 우려를 낳고 있어 대여업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부산대여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관련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 자동차대여사업의 등록기준대수를 종전 100대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완화한 이후 월 평균 1개 업체꼴로 대여업체가 늘어가고 있다.
신규등록업체는 모두 등록기준대수이거나 이를 약간 상회하는 소규모 업체들이며, 등록을 신청 중이던 1개 업체는 등록기준대수 확보에 실패해 중도에 등록을 포기하기도 했다.
대여업계에 새로 진출하고 있는 신규업체는 기존 대여업체의 주주나 간부급 등으로 몸담아 오다 분리독립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뤄 대여업계의 고질적 부조리인 지입제 등 탈법경영이 다소 줄어드는 긍정적인 면은 있으나, 소규모 업체의 경우 교통사고 피해금액 1억∼2억원 정도만 발생해도 보험등급이 급등, 경쟁력을 상실해 부실업체로 전략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기존 대여업체들도 신규업체 증가에 대비, 영업소 및 예약소 확대설치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어 경기불황 속에 차량이 늘어나고 일선 영업망이 확충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대여업체는 등록기준대수 완화 이후 신규 8개 사(등록신청 중 1개 사 포함) 420대를 포함해 28개 사 2천763대에 달하고 있으며, 오는 연말쯤에는 35개 사 전후에 차량은 3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신규업체 증가와 기존 업체들의 영업망 확충 등으로 과당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불황의 장기화에다 최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외국관광객마저 급감, 일선 업체들의 셀프서비스의 경우 고객들의 발길이 거의 끈길 정도로 한산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경영위기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중진 대여사업자는 “경기불황과 업체난립, 제도적 미비 등으로 대여업체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한때 수사기관의 개입으로 질서를 잡아가던 지입제 등이 다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일정기간 미반납 렌터카에 대해 도난차량에 준하는 수사와 탈법경영업체 지도단속 강화 및 과도한 공급과잉을 억제하는 수급조절책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尹永根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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