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지난해 부산지역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18년 부산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고속도로 제외, 잠정통계)는 45명으로 2017년 77명과 비교해 32명(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기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 통계에서도 부산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40%대로 전국 평균 6%를 크게 웃돌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고령 인구 비율이 16.5%(2018년 기준 통계청 자료)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다. 이에 따라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013년 73명, 2015년 70명, 2017년 77명 등 꾸준히 70명을 웃돌았다.
시는 지난해부터 향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대비해 고령 보행자 안전보호, 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등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교통카드 10만원권 지급과 병원·의류점·안경점 등 상업시설 이용 시 5~5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우대정책도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모두 5000명이 넘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2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 정책은 올해부터 서울시 양천구, 진주시 등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될 예정이다.
또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2곳을 활용해 5000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보행방법을 고령자 스스로 직접 체험하는 고령자 교통안전 방문교육도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 같은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등에 힘입어 지난해 부산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2명으로 2017년 162명과 비교해 40명이 감소(25%)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고령 인구의 비율이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도시로, 한발 앞선 고령자 교통안전대책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도 현재 시행 중인 안전대책 보완·발전과 함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높은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