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법인택시 프리미엄 하락세
상태바
부산지역 법인택시 프리미엄 하락세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釜山】부산지역 법인택시의 프리미엄 상승세가 꺾기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택시의 판매가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어오다 올들어 2·4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전기사 구인난 심화 등으로 경영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부산택시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의 분할 양도·양수 인가로 P운수에서 S택시로 넘어간 20대 등 최근 거래된 택시의 1대당 가격은 속칭 T/O 값을 포함해 약 3천3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의 거래가인 3천700만원보다 10% 정도 떨어진 금액으로, 앞으로 상당기간 이 수준에서 거래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의 거래가격은 90년대 초반 1천500만원 안팎에서 중반기 1천700만∼1천800만원, IMF체제를 벗어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한때 4천만원대의 진입이 예상되기도 했다.
택시업체의 양도·양수는 법적 최저면허기준대수(50대) 초과대수의 분할 양도·양수가 허용된 지난 97년 이후 종전 업체단위 거래에서 일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의 ‘부분매각’이나 업체단위의 인수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택시업체의 양도·양수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분할 양도·양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택시업체간 인수·합병(M&A)에서는 보유대수면에서 100대를 약간 넘는 중위권 업체들이 내부적으로 탄탄한 경영기반을 토대로 규모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소규모 업체들도 경영안정을 위해 볼륨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이 회사택시의 판매가가 상승세에서 주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 불황에 운전기사 구인난마저 심화돼 업체마다 운휴차량이 늘어나고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라 LPG가격이 계속 인상되고 있는데다 다음달 1일부터 공제조합의 분담금 할인폭 축소·환원으로 경제적 부담 증가예상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중진 사업자는 “관허업인 택시의 프리미엄이 진입규제 제한 등으로 턱없이 높은 가격형성은 면허권의 이권화를 초래, 택시업을 투기업종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음은 물론, 지입제 경영 등 탈법을 부추길 소지도 있는만큼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尹永根기자 ygyoon@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