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교육, 개선 여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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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교육, 개선 여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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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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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우리나라 남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군 생활은 ‘고단함의 연속’ 정도로 회자되곤 하는데, 그 중 내용이 어찌됐건 ‘교육’이라고 하면 쉽게 ‘휴식 또는 수면의 시간’ 정도로 여기는 이가 많았다고 한다. 피교육생이 희망하지 않는, 또는 절실한 그 무엇이 전제되지 않는 교육은 대부분 비슷한 양상이다.

오래 직장생활을 한 50~60대들은 과거 ‘민방위교육’이라는 것을 의무적으로 받았다. 교육의 필요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교육에 흥미를 갖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저 ‘하라고 하니 하는 시늉을 내는 것’이라는 식이어서 교육장에 모인 직장인들은 대부분 잠을 청해 시간을 때우곤 했다고 하는데, 예비군 훈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유발하면 의무적으로 교통안전 특별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 교육이 왜 필요한 것인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 재취득을 위한 교육도 비슷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제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교육 현장에서 피교육자들이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경청하는 것이 아니라 잠을 청하거나 휴대폰 검색, 신문·잡지 읽기 등으로 일관한다면 교육의 목적도,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각종 교통안전 교육에서 피교육자들의 자세에 문제를 지적하는 강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강사 입장에서 잠을 자고있는 피교육자를 나무랄 수도, 구태여 깨워서 강의에 열중하게 할 수도 없어 방법이 묘연하다고 말한다. 그런 상황에서 교육이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실상 막연한 일이다.

따라서 우리 교통안전 교육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론 주입식 집체교육이 아닌, 체험 위주의 참여형 교육을 통해 피교육자들이 교육을 형식으로 느끼지 않고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식을 일깨워주는 시간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방식과 내용, 교수요령 등을 서둘러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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