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2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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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200명대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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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보다 약 13%로 감소…車 1만대 당 사망자도 1명 이하 떨어져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사고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명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것으로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도 0.96명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44명 감소한 299명으로,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 이는 올 1월 초 기준으로 사고 후 30일 이내 사망하는 경우 사망사고로 분류되는 점 등 향후 다소 증가할 수 있다. 최종 통계는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작업이 완료되는 올 6월께 나올 전망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서울시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3.0명으로 전년(3.4명)에 비해 0.4명 감소했다. 2017년 기준 전국 평균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8.1명이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서울시가 가장 낮다.

이는 OECD 회원국과 비교해도 스위스(2.6), 노르웨이(2.6), 스웨덴(2.7), 영국(2.8)과 유사한 수준이며 일본(3.7), 캐나다(5.2), 프랑스(5.4), 미국(11.6) 보다는 오히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사업용 차량 사망사고와 사망자 중 보행자 비중이 높아진 점은 올해 숙제로 남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에 따르면 건설기계를 제외한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99명에서 지난해 100명으로 1명 증가했다.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망사고 비율을 보면 택시가 44.0%로 가장 높았고, 버스 34.0%, 화물차 17.0%, 렌터카 5.0%가 뒤를 이었다.

공단 서울본부는 사업용 차량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취약 운수업종에 대해 교통안전 컨설팅 및 운수종사자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형차량의 휴게시간 준수 및 속도제한장치 여부 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도 지난해 교통사고 집계 결과를 분석해 취약한 부분에 대한 사고 줄이기 정책을 시행한다.

먼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62%(184명)를 차지한 차대사람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안전속도 5030’을 확대 적용한다.

지난해 차대사람 교통사고사망자는 전년(189명)보다 4명 감소했으나 전체 교통사고사망자 중 비중은 지난해 62%로 전년(55%)에 비해 약 7%p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차대사람 사망사고의 절반(96명)이 무단횡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무단횡단금지시설 설치도 확충한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비중을 줄이기 위해 사고 빈발지역에 대해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비율은 2005년 23%에서 2018년 40%로 대폭 증가했다.

시는 노인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인 청량리 도매시장 등 7개소에 맞춤형 사고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어르신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사고 통계분석을 통해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 어르신 등을 위한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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