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어디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검정고시, 해외고, 대안학교 의대 수시 재수생들의 대학별 포트폴리오 합격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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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어디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검정고시, 해외고, 대안학교 의대 수시 재수생들의 대학별 포트폴리오 합격 비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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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대학 입시에 손 놓고 있었던 우리 아이,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얼마의 준비 기간이 필요할까? 오늘 권현 교사의 입학사정관제 갈라 콘서트 135번째 기고로 아무 준비도 안 돼 있는 우리 아이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대학에 가기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을 얘기해본다.

1. 학생부종합전형 포트폴리오와 증빙서류의 이해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은 일반고 재학생들과 달리 입학사정관들에게 본인 자신의 생활을 보여 줄 수 있는 생활기록부가 없으므로 대학에서는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에게 학교 생활기록부에 준하는 증빙서류와 포트폴리오를 받고 있다. 이때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요구하는 증빙서류는 학생 본인이 한 경험에 대한 정확한 증빙자료이고 포트폴리오는 그 자료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인 자료이다. 예를 들어 A라는 학생이 자신의 꿈인 간호사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면 그 봉사에 대한 병원 측의 인정이 증빙서류가 되고 병원 봉사 활동에 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기술하여 입학사정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포트폴리오가 된다.

2. 대학에서 입학사정관들이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에게 증빙서류와 포트폴리오 (검정고시, 해외고 학습자 보고서)를 요구하는 이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 본인이 전공역량을 쌓는 과정의 객관성과 성실성을 보고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그러므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학생의 객관성 평가이다. 제도권 교육을 받고 있는 재학생들은 이 과정을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로 대체 할 수 있지만, 비제도권이나 우리 입시와 체제가 다른 검정고시(대안학교), 해외고 학생들은 자기 자신의 전공역량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 자료가 없으므로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입시 자료로 검정고시 학생들과 해외고 학생들에게 증빙서류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고 있다. 

 

3. 대학에서 요구하는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형식과 내용

다행스럽게도 서울 중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에게 증빙서류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며 비 제도권 학생들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일반전형(학생부종합전형), 연세대학교 특기자 전형 트랙, 고려대학교 수시트랙, 성균관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중앙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경희대학교 네오르네상스 (해외고), 건국대학교 자기추천전형(학생부종합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학생부종합전형), 숙명여대 글로벌인재전형 등의 주요 대학에서 검정고시와 해외고 학생들의 학생부종합전형 기회를 일반고 학생들과 동등하게 적용하고 있어 검정고시 혹은 해외고 졸업 후 한국 대학 진학으로 방향을 돌린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 중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생겼다.

하지만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의 이런 학생부종합전형 방법과 기준은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입학사정관제란 이름으로 꾸준히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을 위한 수시 입시 전형이 유지되어 왔고 지금은 이름을 바꿔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의 인 서울 전략과 방법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러면 대학에서는 우리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과 형식의 증빙서류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것일까?

4. 검정고시, 해외고 대학별 포트폴리오 10건에 숨겨진 합격 비밀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 전형의 전공 역량평가는 크게 생활기록부에 준하는 증빙자료와 검정고시 합격자 학습과정 보고서로 이루어진다. (보통 대학에서는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에게 10건의 전공역량과 관련된 항목들을 평가한다.) 합격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 전형의 전공역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희망 학과에 관련된 세부 전공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심리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심리학 영역 중에서도 어떤 영역을 특화시켜 전공역량을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고 거기에 부합되는 (1)봉사, (2)동아리, (3)진로, (4)자율, (5)전공역량 프로젝트, (6)리더십, (7)독서 활동 등을 해나감으로써 본인에게 맞는 본인만의 전공역량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심리학과에 입학하길 희망하는 내 제자는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는 고모를 보고 임상심리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 왔다. 아이는 고모를 통해 우울증이 얼마나 힘든 병이고 고모가 우울증으로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기에 여러 심리학 분야에서 사람의 마음을 감정하고 판단하는 임상심리사의 영역을 골라 이야기를 만들고 본인의 이야기에 맞는 전공역량을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내 제자 아이는 우울증이 청소년기 때부터 발현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익명의 상담 우체통을 개설해 어려움이 있거나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길 원하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상담 레터’를 운영했다. 그리고 조금 더 확실하게 친구들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민간 자격증인 심리상담사 공부를 해 나갔고, 방학을 활용해 실제 정신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실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려 노력해 나갔다.

이러한 활동 과정에서 내 제자가 느낀 것은 정신과에 상담을 받으러 오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다는 거였고, 요즘 부쩍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요즘 우리 사회가 경쟁 위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고 정을 쌓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래서 내 제자 아이는 본인이 다니고 있는 대안학교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를 대상으로 ‘마음 나누기 클러스터’를 만들어 나갔고 클러스터에 가입하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강연, 토론회 등을 열어 본인이 임상심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 온 동아리, 봉사, 심리학 공부를 통해 깨달은 것들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이 결실을 맺어 제자 아이가 만든 ‘마음 나누기 클러스터’ 동아리가 시 의회의 도움을 받아 정식 연합동아리로 인정받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위의 심리학과를 지망하는 제자의 예처럼 이런 것이 학생부종합전형, 특기자 전형에서 원하는 진정한 학생의 전공역량이다. 물론 치밀하게 학생의 성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구체적인 학생부종합전형 전공역량을 계획하여 일관성 있게 꾸준히 실천한 결과였고 내 제자는 그해 서울권 대학 심리학과에 합격했다.

또한 창의적인 전공역량을 만드는 전공역량 프로젝트는 동아리활동을 활용하여 수험생의 전공역량과 연관된 (전공역량에 맞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면 훨씬 효과적이다. 흔히들 천편일률적인 전공역량이 주를 이루고 있어 검정고시 대안학교 해외고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려면 입학사정관들의 정성평가 항목에서 눈에 들어 걸러져야 하는데 우리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권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전공역량과 밀접한, 수험생 본인의 전공역량을 구체적으로 입학사정관들에게 제시하고 보여 줄 수 있는 개별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칼럼 : 권현 입학사정관 아카데미 권현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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