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독촉에 시달려온 화물연대 포항지부 회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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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독촉에 시달려온 화물연대 포항지부 회원 자살
  • 이성일 기자 sllee@gyotongn.com
  • 승인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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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北】대출금 및 카드대금, 차량구입비 등의 빚 독촉에 시달려온 화물연대 조합원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고모씨(41·포항시 남구 오천읍)가 지난달 27일 조씨의 처인 장모씨(39)와 함께 소주 1명을 마시면서 1억여 원의 카드대금 채무문제로 말다툼을 한 후 잠을 자다 밤 11시쯤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것.
경찰조사에서 고씨의 처인 장씨는 평소 잦은 도박 등으로 대출금 및 카드대금 등 빚이 많아 이를 비관해오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숨진 고씨의 소속회사인 우경운수측이 고씨에게 '차량 구입시 빌린 돈 3천만원을 일시에 값지 않으면 배차하지 않는다'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고씨의 장례식이 끝난 직후부터 이 회사의 원청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지난 4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한 박모씨 사건처럼 다단계 알선과 지입제 문제점 등의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 등의 화물연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李成日기자 sl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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