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고모씨(41·포항시 남구 오천읍)가 지난달 27일 조씨의 처인 장모씨(39)와 함께 소주 1명을 마시면서 1억여 원의 카드대금 채무문제로 말다툼을 한 후 잠을 자다 밤 11시쯤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것.
경찰조사에서 고씨의 처인 장씨는 평소 잦은 도박 등으로 대출금 및 카드대금 등 빚이 많아 이를 비관해오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숨진 고씨의 소속회사인 우경운수측이 고씨에게 '차량 구입시 빌린 돈 3천만원을 일시에 값지 않으면 배차하지 않는다'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고씨의 장례식이 끝난 직후부터 이 회사의 원청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지난 4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한 박모씨 사건처럼 다단계 알선과 지입제 문제점 등의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 등의 화물연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李成日기자 sl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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