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첫 순수 전기 SUV, ‘I-PACE’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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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첫 순수 전기 SUV, ‘I-PACE’ 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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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400마력에 최대토크 71.0kg·m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재규어 첫 순수 전기차 ‘I-페이스’ 국내 공식 출시 행사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14일 열었다.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최초로 출시된 순수 전기차 I-페이스는 즉각적인 가속과 민첩한 핸들링, 여유로운 공간 등 성능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5인승 고성능 럭셔리 전기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이다.

I-페이스는 최고출력 400마력에 최대토크 71.0kg·m, 4.8초 제로백(0-100km/h)의 고성능 스포츠카급 모델이다. 차량 전방 및 후방 액슬에 2개 초경량 콤팩트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가 장착 돼있고, 각 모터는 35.5kg·m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재규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모터는 포뮬러 E 레이스카 I-타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완성됐다.

전방 및 후방 액슬 사이에 최대한 낮게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50대 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이 이뤄졌다. 또한 무게 중심점을 F-페이스보다 130mm 낮춰 안정감을 극대화하고 차체 롤을 감소시켰다.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I-페이스에는 모듈 36개가 들어있는 90kWh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각 모듈에는 더 높은 전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고에너지 밀도 리튬 이온 파우치 셀을 적용해 1회 완전 충전 시 333km(국내 인증 기준) 주행거리와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차량 후방에는 배터리 매니징 시스템이 장착돼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고, 어떠한 조건에서도 배터리가 최적 효율성을 유지하도록 제어한다. 또한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 제동 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 감속 동시에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배터리 사용량을 최적화한다.

국내 표준 규격인 콤보 타입1 충전 규격으로 50kWh 또는 100kWh 급속충전기와 7kWh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설치돼 있는 100kWh 급속충전기는 40분 만에 80%까지, 50kWh 급속충전기 사용 시 9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위한 다양한 주행 기술도 적용돼 있다. 네 개 휠에 장착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시속 105km 이상에서 서스펜션 높이를 자동으로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켜준다.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500mm 도강 능력까지 갖춰 오프로드에서도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오프로드 주행 기술인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을 적용해 시속 30km까지 저속 크루징 컨트롤과 진흙, 빙판, 눈길, 비포장 도로 등 까다로운 지형 조건에서도 노면 접지력을 극대화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동시에 재규어만의 정교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점도 주목을 끈다. 내연 기관과 트랜스미션 공간이 필요 없는 특징을 활용해 2990mm 긴 휠베이스와 전후 오버행을 최소화했다. 또한 재규어 하이브리드 슈퍼 콘셉트카 ‘C-X75’에서 영감 얻은 날렵한 쿠페형 루프라인과 넓은 펜더, 20인치 휠이 더해져 스포츠 감성을 자극한다.

항력계수는 0.29Cd로 다양한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릴은 안쪽으로 커브를 이뤄 공기가 보닛 스쿠프를 통해 루프라인으로 통과되며 공기 저항을 줄였다. 또한 그릴과 전면 범퍼에는 배터리 냉각과 온도 조절 시스템을 위한 액티브 베인(vane)이 있어 원활한 공기 흐름을 돕는다. 주행 시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자동전개식 플래시 도어 핸들도 적용돼 공기 역학적 이점을 최적화한다.

 

기존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위한 별도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넉넉한 인테리어 공간을 제공하며 더욱 길어진 휠베이스로 최대 890mm에 이르는 레그 룸을 확보해 성인 5명이 편안히 탑승할 수 있는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고정식 파노라마 글라스루프를 적용해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과 브랜드 특징인 우수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소재가 조화를 이룬다. 재규어 최초로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10인치 터치스크린과 하단에 위치한 5인치 고해상도 듀얼 터치스크린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고, 주행 정보와 인터랙티브 컨트롤을 논리적으로 구분해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무선으로 편리하게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SOTA(Software Over The Air)시스템이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CU(Telematics Control Unit) 등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에너지 컨트롤 모듈도 SOTA를 통한 업데이트가 가능해 원격으로 배터리 유지 보수 및 충전 기능 최적화 지원까지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떠 있는 것 같은 플로팅 디자인 센터콘솔은 실내 디자인 가장 큰 특징이며 인테리어에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대시보드 상단을 비롯한 실내 거의 모든 부분에 부드러운 가죽 소재가 적용돼 고급스러움과 완성도를 더한 것도 기존 전기차 모델과 큰 차별점이다. 시트에는 재규어 시트라벨과 콘트라스트 트윈 니들 스티치 디테일로 정교함을 더했고, 디지털 다이얼에는 시그니처 패턴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돼 곳곳에서 재규어만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656리터로 일반 중형 SUV 보다 클 뿐만 아니라 뒷좌석을 접을 경우 적재공간을 1453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프런트 후드 아래 엔진 공간을 활용한 27리터 공간 역시 추가 적재공간으로 제공된다. 변속기가 사라진 센터터널에는 10.5리터에 이르는 수납공간이 배치됐고, 뒷좌석 하단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레이가 마련돼 있다.

I-페이스에는 안전 주행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안전 장비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평행 및 직각 주차 모두 지원되는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탑승객이 내릴 때 다가오는 차량이 있는지 알려주는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 그리고 스티어링 지원이 포함된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 등이 전 모델 기본으로 적용됐다. 또한 고속 주행 시 차량 간격 조절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어시스트 기능까지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재규어 최초로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3만6000Nm/°에 이르는 역대 재규어 모델 중 최고 수준 비틀림 강성을 갖춰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인 유로엔켑(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경량 알루미늄 차체 구조로 특히 충돌 부분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 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단조를 사용했고, 재규어 최초로 성형 후 열처리해 안전성을 높였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안전에 취약한 보행자에게 엔진 소리가 나지 않는 전기차가 다가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소리경보 시스템인 ‘AVAS’을 개발·탑재했다. AVAS는 시속 20km 미만 속도로 주행 시 프런트 그릴 뒤쪽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경고음이 발생되며, 이 소리는 모든 방향에서 들을 수 있다. 차량 속도에 따라 경고 알림 음량이 조절되며 고속에서는 전기차가 접근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과 타이어 소리가 발생됨으로 소리 경보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국 26개 재규어 전시장에 완속충전기 52기를 설치했다. 전국 26개 서비스센터에도 급속충전기 26기와 완속충전기 52기를 구비해 고객 충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재규어 영국 본사에서 검증을 마친 공인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 52명을 전국 서비스센터에 배치해 고객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 8년 또는 16만km 배터리 성능 보증 및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다. 또한 2019년 3월 31일까지 출고한 고객에게 전용 홈충전기를 무상 설치 지원하며 1년간 사용 가능한 전용 충전 카드 제공할 계획이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I-페이스는 재규어가 2016년부터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모터스포츠 포뮬러E에 참가해 얻은 경험으로 자체 개발한 최첨단 배터리 및 전기모터 기술이 담긴 고성능 전기차”라며 “재규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타협하지 않는 수준 높은 제품 완성도를 갖춘 I-페이스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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