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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관광성장 정책을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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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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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권 교수의 관광대국론

[교통신문] ‘포용적 성장’이 대세이다. 요즘 세계은행, OECD, APEC은 물론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등 국제기구들의 경우 포용적 성장을 빼놓고 회의 주제를 정하지 못할 정도이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지난해까지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의 두 가지 수레바퀴로 경제운용을 시도햇으나 금년부터는 포용적 성장으로 가닥을 잡아 국정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은 본래 누구를 배제함이 없이 모든 계층을 포함해 복지수준을 골고루 나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OECD는 기존의 경제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 사회의 다양한 불평등 문제 해소, 그리고 계층간 형평성있는 분배 등을 추구하는 복합적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다.

얼핏 보면 분배와 복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득과 경제적 불평등을 방치할 경우 그것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포용적 성장을 강화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친(親)성장 전략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사람과 지역중심’의 사고방식 역시 포용적 성장의 핵심적 정책기조인 셈이다. 관광은 지역의 초(超)고령화 현상, 지역소멸의 위기를 타개하고 포용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유효적절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민관광 이동총량을 보더라도 전체 관광의 82.3%가 대도시가 아닌 도(道) 지역에 집중돼 있고, 또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78.3%가 집중돼 있어 정책추진의 명분도 크다. 외래관광객의 경우 서울집중도가 78%로 높으나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반대로 각 지방의 방문비율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관광 부문을 잘 정비하고 육성할 경우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관광부문에 있어서 포용적 성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관광성장이 돈있는 도시 소비자들, 외국 관광객들, 외지 자본가들에 초점을 두다보니 여행취약 계층, 농어촌 지역주민들을 제대로 배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의 여행 소외계층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함에 따라 관광을 통한 사회통합을 도모하지 못했다. 또 지역주민이 관광사업에서 배제되다보니 삶의 터전은 내주고 적당한 일자리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국내 관광부문에서 모범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열린 관광지 사업과 관광두레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후자는 지역(of)의 자원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주민의 주도(by)에 의하여 지역사회 경제(for)를 위한 자생적 관광사업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관광기구가 포용적 관광지의 대표적인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관광관련 국제기구들이 관광을 통한 포용적 성장의 핵심적 이슈로 지역주민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관광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이해당사자간 파트너십 구축, 관광일자리에 있어서 성평등 개선,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지식공유 확대, 중소기업형 관광사업체 육성에 관심을 더 갖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에서는 관광을 통한 도시재생과 ‘모두를 위한 도시’ 조성을 위해 공정하면서도 포용가능한 관광이 제안되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포용적 성장과 관광을 별개로 파악하기 보다는 한 몸으로 일체화된 ‘포용적 관광성장’으로 통합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해당지역의 관광 수용력을 초과하는 오버 투어리즘의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듯이, 관광객 유치 일변도의 균형감각을 잃은 관광마케팅에서 벗어나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상호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면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관광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 포용적 관광성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최우선적 관심을 두어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관광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역마다 사회적 기업이나 중소기업형 사업체를 적극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금년부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관광지원센터 구축사업도 지역주도의 관광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주민관광기업 육성, 창업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포용적 관광성장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포용적 관광성장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할 일도 많다. 포용적 성장에 대한 관광부문의 이해도가 낮다는 점에서 이를 주제로 한 왕성한 토론과 학습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에 추진돼온 포용적 관광성장과 관련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해 ‘포용’이 새로운 관광경쟁력의 기반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관광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취약지역의 경우에는 정부가 찾아가는 컨설팅 사업을 적극 전개해 전 국토가 균형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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