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트론, ST와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
상태바
현대오트론, ST와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세대 반도체 공동개발 랩 설립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오트론이 다양한 전자 애플리케이션(앱)과 고객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와 전략적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강남 인근에 반도체 공동개발 랩(Lab)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오트론은 ST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효율성 제고와 고객사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운영 체계 구축을 공동개발 랩 설립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개발 랩에서 기술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차세대 반도체 상세 설계 업무를 수행한다. 반도체 설계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그리고 개발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T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8년 기준 매출 96억6000만 달러에 임직원 4만6000명 규모 주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사 중 한 곳이다.

현대오트론은 2012년 현대자동차그룹 제어기, 소프트웨어, 반도체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출범해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와 배터리관리 제어기용 반도체 등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환경차 및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기술 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춰 차세대 반도체 자체기술 확보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오트론과 ST는 2013년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차세대 환경차 및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를 공동개발 중이다. 특히 현대오트론과 ST는 엔진 미세먼지 저감 기술인 밸르 콘트롤드 인젝션(VCI)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해 2017년부터 현대차 ‘코나’ 등에 탑재하고 있다.

문대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는 “현대오트론과 ST 반도체 공동개발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자동차 신사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이라며 “현대오트론과 ST 협력을 통해 만든 결과물은 현대차그룹 관계사와 글로벌 시장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룩스(Jerome Roux) ST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이번 현대오트론과 파트너십 확대는 자동차용 전자제어시스템 개발을 위해 진행했던 초기 기술 협업 성공에 기반을 두고 있고, 우리 비전인 ‘스마트 드라이빙’을 더욱 진전시키게 될 것”이라며 “현대오트론이 ST 폭넓은 반도체 기술 및 전문성을 친환경차를 포함한 전장 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용 반도체는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전장화 및 레벨4 이상 고수준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현재 자동차 한 대당 250~300개 수준인 반도체를 2000개 수준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7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38조원이며 2022년엔 62조원으로 증대가 기대된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시장 확대와 함께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오트론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 선진 공급자 우위의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구조가 사용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