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민족’ 3명 중 1명은 ‘흰색’ 자동차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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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민족’ 3명 중 1명은 ‘흰색’ 자동차 선택한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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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료업체 액솔타 조사…무채색, 압도적 인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흰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채색 계열의 선호도는 80%에 달했다. 무난한 색상으로 분류되는 무채색 계열은 관리가 쉬어 나중에 중고차로 팔기에 유리하다는 게 선택의 이유로 분석된다.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의 '2018년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32%)는 흰색이었다. 구체적으로 솔리드(solid) 흰색이 19%를 차지했고 나머지 13%는 펄(pearl)이 들어간 흰색이었다.

흰색 다음으로는 회색(21%), 검정(16%), 은색(11%) 등 무채색 계열로 집계됐다. 무채색 계열의 차가 많이 팔리는 것은 판매량 자체가 많은 준중형 및 중형차 모델에 흔히 쓰이는 색상인 데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서다. 수리 등 관리가 쉬워 중고차로 팔기에도 유리하다.

특히 흰색의 경우 친환경차에 유독 많이 쓰이는 색상인 만큼 친환경차 판매량 증대와 함께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서된다.

검정은 15∼16%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동시에 고급차를 대표하는 색으로 인식되면서다. 매년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채색 계열은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파랑(9%), 빨강(6%), 갈색·베이지색(3%), 노랑·금색(1%), 녹색(1% 미만) 등이다.

하지만 흰색의 인기는 다소 주춤하는 추세다. 최근 수년간 부동의 1위였으나 그 비중은 2015년 36%, 2016년 33%, 2017년 32%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파랑색의 인기는 크게 높아졌다. 2013년 조사에서 4%에 불과했던 선호도가 2배 이상으로 올랐다. 파랑은 젊음과 속도감을 표현하는 색으로서 소형차나 SUV에 주로 사용된다.

흰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8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꼽혔다. 액솔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판매 차량의 38%가 흰색이었고 검정(18%), 회색(12%), 은색(12%), 파랑(7%), 빨강(5%), 갈색·베이지색(5%), 노랑·금색(2%), 녹색(1% 미만)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흰색 비중은 1%포인트 줄었으며 검정과 회색, 은색은 각각 1%포인트씩 늘었다.

흰색의 선호도는 아시아 지역에서 48%로 두드러졌다. 남미는 42%, 북미는 29%, 유럽은 25% 등과 비교된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절반이 넘는 58%의 소비자가 흰색 차를 구매해 검정(18%), 회색(7%), 갈색(7%)과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일본은 흰색(35%), 검정(22%), 은색(12%), 파랑(9%), 빨강(6%), 회색(5%)의 선호도를 보였고 미국 등 북미시장은 흰색(29%), 검정(18%), 회색(16%), 은색(12%), 빨강(9%), 파랑(8%), 갈색·베이지색(4%)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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