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교통자치시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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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교통자치시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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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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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畿】지난 8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급속한 인구증가와 교통수요의 팽창으로 복잡한 도시기능이 집중, 경기도가 거대한 공룡도시로 변모되고 이에 따른 교통난이 나날이 심화돼 도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경기도가 교통문화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또한 최근 5년간 자동차 대수가 51.3% 증가한데 반해 도로연장은 15.1% 증가에 그치는 등 교통기반시설 확충이 한계에 다달았다는 지적에 따라 경기도는 전철보다 빠르고 쾌적한 대체 교통시스템을 개발, 도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버스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모든 행정력과 재원을 집중키로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통행특성을 보면 경기지역 출근통행의 33%가 서울방향 통행으로 도계구간의 서울 유·출입 통행량이 연평균 2.73%(112만4천통행)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교통수단별 수송 분담률은 버스의 경우 80년대 초 65.9%에 이르던 것이 2002년도에는 22.5%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승용차 이용자는 54.2%로 크게 증가해 교통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러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9년 말까지 2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광역급행버스 교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버스우선처리시스템 ▲환승체계 구축 ▲버스노선체계 개선 ▲버스유형별 색상 디자인 ▲버스 고급화 ▲급행버스 정류소센터 설치 ▲공영주차장 확보 ▲교통정보체계 구축 ▲죽전휴게소 광역환승센터 활용 추진 등 10개의 사업을 선정,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광역급행버스(BRT)

경기도는 전철의 경우 투자비용과 공사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반면 급격한 도시교통환경 변화에 적응성이 부족한 단점이 많아 전철과 같이 대량운송을 할 수 있는 굴절버스를 운행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인 버스전용차로제를 연차별·단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광역급행버스(BRT ; Bus Rapid Transit) 시스템은 부라질 꾸리찌바에서 처음으로 운영된 이후 현재는 미국·일본·캐나다·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에서 대중교통(버스) 활성화를 위해 도입, 성공한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써 경기도의 경우 우선적으로 서울방향 11개 노선에 대한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타당성 조사를 실시, 200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는 11개 노선 중 수원 등 경기남부지역에서 서울 방향으로 교통량이 많고 전용차로제 시행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개 노선을 선정, 오는 2005년 말부터 광역급행버스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현재 출근 첨두 시간대에 수원·용인 등 주요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2시간30분이 소요되던 것이 1시간대로 단축된다.
한편 경기도는 버스의 고급화를 위해 굴절버스 50대를 구입, 운행하는 외에도 노인과 어린이 등 노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환승센터

광역급행버스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등 도로구조개선과 더불어 버스우선처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광역환승센터를 설치하고 버스운영체계를 개선해 간선버스와 지선버스의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추진 중인 용역결과에 따라 광역환승센터와 도심환승센터를 도입, 시민들의 환승편의를 제공하고, 광역환승센터는 경기도가 직접 투자, 25∼30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사업추진 방법은 토지는 도에서 매입하고 시설은 민자를 유치해 예산을 절감하고 쇼핑센터 등 최대한의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도심환승센터는 시·군에서 직접 투자하고 소요예산의 50%는 도비를 지원해 기초단체에서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그 외에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중간 정류소를 마련해 센터를 설치하는 사업은 광고주를 스폰서로 해 예산을 들이지 않고 설치할 계획이다.

◇버스 색상·디자인 개선

경기도는 누구나 버스의 외형만 보고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버스의 기능별 역할에 따라 색상을 이미지화하고 광역급행버스에는 도 상징인 까치도형을 삽입하는 등 타 시·도의 버스와 구별이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차량의 외부 색상은 광역급행버스는 빨강색, 간선버스는 파랑색, 지선버스는 초록색, 도심순환버스는 노랑색으로 각각 변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교통정보시스템

광역급행버스 시스템 도입과 관련,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신호연동제와 신속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첨단교통정보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으므로 도는 31개 시·군의 교통정보를 네트워크화하기 위해 앞으로 각각의 시·군에서 교통정보시스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소요사업비의 30%를 도비에서 지원할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버스공영차고지 건설

경기도는 도 전역이 도시화함에 따라 도심에 위치한 버스차고지로 인한 민원이 속출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으나 버스업계 스스로의 대책마련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이의 해결을 위해 시·군에서 버스공영차고지 건설을 추진할 경우 사업장별로 총 사업비의 30%를 도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난 해소

경기도 내에서 교통난이 가장 극심한 용인시 수지지역과 구성·신갈 및 화성시 동탄 신도시 등 고속도로변에 건축 중인 아파트 입주계획에 따르면 2008년 말쯤에는 100만명의 인구가 밀집하게 돼 현재 추진 중인 영덕∼양재간 고속도로 등 도로의 신설 또는 확장을 마무리한다 해도 서울 지향적인 교통난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중앙 및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를 개선, 광역환승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풍덕천 4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소요사업비 100억원 전액을 도비로 투자, 버스전용램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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